LG전자 임원의 민낯, 채용비리 이어 불법 유흥ㆍ갑질…권봉석號 도덕성 흔들
LG전자 임원의 민낯, 채용비리 이어 불법 유흥ㆍ갑질…권봉석號 도덕성 흔들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1.11.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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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LG전자 임원 수행기사 C씨, A씨(임원)가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대기...여성과 이른바 ‘2차' 가게 되면 밤 꼬박 새워”
-채용비리 사건 LG전자 본사 인사담당 책임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LG전자 7명 각각 벌금 700만~1000만원 선고
-지난 7월 권봉석 LG전자 사장, 2020~2021년 지속가능 보고서에서 ESG 경영을 핵심 기조로 발표…임원 잇단 비위에 빛바래
LG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LG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로리더]‘정도경영’ ‘인화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LG전자에서 임원들이 대거 연루된 채용비리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임원이 불법 유흥업소에 드나들고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YTN에 따르면 LG전자 임원인 A씨는 집합 금지 기간에 불법 유흥업소에 수시로 드나들고, 수행기사에게 갑질까지 했다.

A씨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8월과 10월, 지난해 5월과 8월에 서울 강남의 불법 유흥업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A씨의 직속 상사인 고위급 임원 B씨도 몇 차례 동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A씨가 불법 유흥업소를 드나들 때마다 수행기사 C씨가 회사차로 태워다줬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수행기사 C씨는 A씨가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으며, A씨가 여성과 이른바 ‘2차'를 가게 되면 밤을 꼬박 새운 일도 있었다.

A씨의 C씨에 대한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새벽에 자신의 남양주 자택에 오기 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들러 개인물건을 챙겨오라고 지시하기도 하고, 장을 봐오라고 시킨 것은 물론 자신의 가족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차를 태워다주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코로나19 시국에 불법 유흥주점을 드나들고 수시로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LG전자의 임직원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LG전자 채용비리 사건으로 임원들이 유죄를 선고 받은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임원의 비위가 터져나오면서 임원진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경찰 수사로 채용비리 사건이 뒤늦게 드러난 이후 검찰의 기소를 거쳐 지난 8월 26일 법원은 LG전자 채용비리에 가담했던 임직원 8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LG전자 본사 인사담당 책임자였던 계열사 전무 박모 씨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LG전자 7명 관계자는 각각 벌금 700만~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피고인들은 채용 청탁자들의 명단(관리 대상의 약자를 사용한 이른바 'GD 리스트’)을 만들어 이들 중 불합격된 사람들을 합격시켰다. GD리스트에는 전현직 임직원들을 비롯해 규제당국 소속 고위공무원과 국세청·조달청 고위공무원, 지방법원 부장판사, 교수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이 LG전자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개입해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확인됐다.

세계일보가 지난 7월 19일 LG전자 채용 청탁 및 관리내역 문건을 단독입수해 보도하면서 그 전말이 낱낱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LG전자 본사 채용팀은 2014년 3월 무렵 최고인사책임자(CHO) 주도 아래 일명 'GD 리스트'라는 문건을 생산, 관리했다.

문건에는 국세청 간부 아들, LG전자 사업 파트너인 SK텔레콤 사장 아들과 기업은행 부행장 아들 등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LG그룹 내에서는 권영수 ㈜LG 부회장과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 고위 임원들이 자녀와 조카, 사위, 며느리, 지인 자녀 등의 입사를 청탁한 것으로 기록됐다.

검찰은 당초 이들을 약식기소(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으로 벌금·과료·몰수 등 청구)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정식 공판으로 회부해 심리한 뒤 일부 피고인에게는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당시 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약식기소를 정식재판으로 전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벌금 정도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법원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LG전자 임원들의 잇단 비위 사건으로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권봉석 사장은 2020~2021년 지속가능 보고서에서 ESG 경영을 핵심 기조로 ▲긍정적 환경가치(E) ▲포용적 사회가치(S) ▲신뢰받는 경영(G)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등의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채용비리 사건에 이어 갑질과 불법 유흥업소 출입 등 임원들의 일그러진 민낯이 드러나면서 권봉석 사장의 ESG 경영 비전이 빛을 바래는 모양새다.

한편 LG전자측은 임원 A씨의 불법 유흥업소 출입과 갑질 논란과 관련 본지의 질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로리더 =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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