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가스공사가 부채가 산더미인데도 이미지광고를 남발하며 홍보비를 펑펑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5일 “가스공사, 천문학적 부채에도 홍보비는 펑펑”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는 2019년 31조 1653억원, 2020년 28조 1746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홍정민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광고비로 339억을 편성해 276억을 집행했다.

한국가스공사 광고비 편성 및 집행내역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0억 8500억원을 편성해 67억 8384만원을 집행했고, 2017년에는 63억 5500만원을 편성해 59억 9703만원을 집행했다. 2018년에는 64억 6600만원을 편성해 53억 1204만원을 집행했고, 2019년에는 74억 1400만원을 편성해 49억 1173만원을 집행했고, 2020년에는 66억 5300만원을 편성해 46억 8709만원을 집행했다.

홍정민 의원은 “광고선전비 목적별 집행 내역(언론부)를 분석한 결과, 기업이미지 제고 등 단순 기업홍보 목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정민 의원은 “특히 2018년 이후 공익광고보다 단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비 집행 비중이 커졌는데, 2020년의 경우 언론 집행 금액 중 92.4%를 기업이미지 광고로 집행했다”며 “반면 공익광고 비중은 점차 줄어들어 2020년에는 7.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광고선전비 목적별 집행 내역(언론부)을 보면 2016년 20억 1900만원을 집행했는데 기업이미지 제고 광고가 12억 1900만원(60.4%), 공익광고가 8억원(39.6%) 이었다.

2017년에는 17억 2880만원을 집행했는데 기업이미지 제고 광고가 11억 6880만원(67.6%), 공익광고 5억 6000만원(32.4%) 이었다. 2018년에는 27억 7558만원을 집행했는데 기업이지지 제고 16억 5531만원(59.6%), 공익광고 11억 2027만원(40.4%)로 나타났다.

그런데 2019년에 25억 3746만원을 집행했는데 기업이미지 제고가 20억 1018만원으로 79.2%로 급증했고, 공익광고는 5억 2727만원 20.8%로 크게 줄었다.

특히 2020년에도 27억 2367만원을 집행했는데 기업이미지 제고가 92.4%인 25억 1607만원을 차지했고, 공익광고는 7.6%(2억 760만원)에 불과했다.

홍정민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매년 발간하는 ‘공기업ㆍ준정부기관예산지침’에 따르면 광고(홍보) 예산은 기관 설립목적 및 경영목표와 광고효과 등을 감안해 절감 편성하고, 기관 이미지 등 단순 홍보성 광고비 편성은 지양하도록 돼 있다”며 “또한 공기업은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광고선전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계획에 없던 농구단 ‘페가수스’ 까지 창립하며 추가로 농구단 관련 예산 44억을 광고선전비로 더 집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은 “공기업의 부채는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데 가스공사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며 “이미지 향상에만 골몰하지 말고 산더미처럼 쌓인 부채 해결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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