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는 24일 대구교도소에 수용 중인 수형자 2명이 지난 9월 20일에 발표한 제66회 용접기능장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수형자 A씨(무기징역, 47세)와 B씨(징역 20년, 51세)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제66회 용접기능장시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본인들의 이름을 올렸다.

기능장 자격증은 산업현장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기능계 최고의 영예이며, 용접기능장은 도면을 해독해 용접실무에 사용되고 있는 용접방법을 활용해 구조물 등을 제작하는 기능계통의 최고 자격이다.

A씨는 무기수형자로서 16년째 수용 중이고, B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11년째 복역 중인 수형자다.

이들은 교도소 내 직업훈련 과정을 통해 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취득한 후, 4년 넘도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땀으로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또한 이들은 대구교도소 내 철제 책걸상 제작 등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 수형자들이다.

A씨는 “용접 기능장과정 준비에 꾸준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후배양성 보조, 교도작업 참여 등 용접기능장에 걸맞은 역할을 하면서 보답하고 싶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B씨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 많은 땀을 흘린 것에 대한 보답이라 더욱 값진 것 같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출소 후 용접직종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열심히 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사회에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는 수형자가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복귀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5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763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용접, 자동차정비 등 82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3400여명이 기능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0명의 기능장을 배출했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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