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 개선에 힘써온 변호사 김예원(36) 씨가 올해 ‘서울시 장애인 인권분야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가 주관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가 18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특별시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과 전문성을 발휘, 사회에 귀감이 된 인물에게 수여하는 장애인 당사자 분야와 장애 인식개선, 권익증진에 기여한 지원자 분야로 나뉘어 총 6명(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해결로 권리 증진에 힘쓰는 인권변호사 김예원씨다.

김예원 변호사(사진=서울시)
김예원 변호사(사진=서울시)

김예원 변호사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재단법인 동천에 입사하면서 장애인 인권의 심각성을 깨닫고 장애인 인권을 위한 일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부터 3년 간 서울특별시 장애인 인권센터 상임변호사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장애인 등록 절차 같은 단순 정보 안내부터 직장 내 고충, 가족이나 시설에서 방치되고 있는 고민과 같은 장애인인권침해 문제까지 다양한 상담을 수행하며 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초 장애 인권 법센터를 개소한 김예원 변호사는 장애인 인권과 관련한 법제도 개선점을 발굴하는 공익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장애를 이유로 인권침해를 당했던 당사자가 피해자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 삶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힘을 내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김예원 변호사의 마음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 증진에 기여한 지원자에게 수여하는 장애인 인권 증진 지원 분야의 최우수상은 ‘더스마일치과의원’ 원장 이긍호(77세)씨에게 돌아갔다.

이긍호 원장은 지난 49년 간 장애인들을 위해 한국 최초 ‘한국치과학’을 신설하고 경희대 치과병원 내 ‘장애인특수클리닉’ 개설은 물론 여러 서울시내 장애인복지관에 치과진료실 개원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장애인치과전문센터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을 개원하며 무료치과진료 자원봉사활동으로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회장 홍서윤(31세)씨, 우수상은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 박원진(35세)씨, 장애인 인권 증진 지원 분야 우수상은 밀알복지재단이 수상했다.

지체장애인인 홍서윤씨는 KBS 최초 여성장애인 앵커로 활동하면서 장애인관광 에세이집을 발간했으며 국내외 무장애 관광 컨설팅 및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을 매개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 및 사회 복귀 촉진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장애인의 인권과 참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장애인이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우리 시민모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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