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오른쪽)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오른쪽)

[로리더]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경제팀장은 2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리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절망을 넘는 희망의 정치, 시민의 힘으로!”라는 이름의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4 참여연대 신년 기자회견
2024 참여연대 신년 기자회견

이날 두 번째 발언에 나선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새해가 밝았는데 다들 기대가 되느냐”고 물었다.

김주호 팀장은 “작년에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전세 사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 1년간 활동을 해왔다”면서도 “특별법이 처리되고 다행히 정부의 지원대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는 기대되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경제팀장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경제팀장

김주호 팀장은 “정부가 앞에서는 마치 다 해 줄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돌아가는 지원대책이 없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민생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우리 사회에 가장 취약한 분들인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이 대신 재건축ㆍ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언만 담았다”고 비판했다.

김주호 팀장은 “어제(1월 1일)가 총선이 딱 100일 남은 시점”이라며 “많은 시민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이번 총선에 다들 기대되는 것이 없다,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를 뽑지 말아 달라고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얘기한다”고 민심을 전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오른쪽)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오른쪽)

김주호 팀장은 “그렇지만 우리는 앞으로 99일 후에 다시 투표장에 서야 한다”며 “지금 각 정당들은 음주운전한 후보, 학력 위조한 후보들을 걸러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참여연대 김주호 팀장은 “이미 2000년에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런 후보들은 걸러내야 한다고 활동을 한 지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며 “이런 후보들은 당연히 후보로 올라오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주호 팀장은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민주화와 평화의 가치를 막아온 후보들을 뽑지 말자 이런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실제 선거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오프라인으로 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김주호 팀장은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과연 우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온라인으로도 도대체 우리가 요구했던 것들을 막은 후보들이 누구인지, 반민주 반노동, 반인권 후보들은 어떤 후보들인지 이런 정보들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호 팀장은 “7년 전, 이 광장에서 우리는 모두가 공정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 모두가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요구했다”며 “그때 태어난 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여전히 그런 세상이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김주호 팀장은 “더 이상 무기력과 절망에 빠지지 않고 모든 시민이 다시 광장에 나와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 시민사회도 앞에 서서 총선에 우리가 요구하는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결의했다.

2024 참여연대 신년 기자회견
2024 참여연대 신년 기자회견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미순ㆍ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은정ㆍ이재근ㆍ이지현 협동사무처장, 이미현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김주호 민생경제팀장, 김태일 권력감시1팀장, 신동화 간사 등 참여연대 임원 및 상근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미현 정책기획국장의 선창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2024년 절망을 넘는 희망의 정치, 시민의 힘으로 만듭시다!”

10.29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참여연대 회원들이 합동 조문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참여연대 회원들이 합동 조문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여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10ㆍ29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로 이동해 합동 조문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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