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은주 국회의원 블로그)
(사진= 이은주 국회의원 블로그)

[로리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을 이번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파탄시키면서도 법망을 비웃고 경영자가 가져야 할 윤리의 기본조차 무시하는 기업집단의 총수를 증언대에 세우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금속노련, 위니아전자노조, 위니아딤채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대우 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박영우 회장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은주 국회의원 (사진 블로그)
이은주 국회의원 (사진 블로그)

이 자리에서 이은주 국회의원은 “산업사회의 기본은 노동관계고, 임금은 우리 경제와 생활을 움직이는 혈액과 같다”며 “적절한 노동에 대해서 적절한 대가가 지급돼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 경제 원리일 뿐만 아니라 아주 기본”이라고 전제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급여는 노동자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가족과 함께 생계를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초”라며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임금체불은 단 몇 개월 지속돼도 가정 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임금체불을 노동자와 그 가족에 대한 경제적 살인이자,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규정하는 이유”라며 “이러하기에 법적인 것은 물론, 사회의 존속, 그리고 한 공동체가 기본적으로 견지해야 하는 윤리 기준에서도 임금체불은 정부와 의회가 경각심을 갖고 엄중하게 다뤄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이제 곧 추석”이라며 “오늘 임금체불에 고통을 겪고 있는 대유 위니아 그룹의 가전 3사 노동자 대표들과 조합원들이 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 문제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을 국감장에 세울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대유위니아그룹 가전 3사의 체불임금은 체불임금액은 553억 원이며, 이 금액은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체불임금의 규모는 공식적으로 1조 3500억 원, 올해는 그보다 20~30%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이런 공식적인 통계가 담지 않은, 아직 신고되지 않거나 인정되지 않은 체불액을 감안할 경우, 임금 체불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특히 지불 능력이 있는 중견 기업 집단인 대유위니아그룹이 500억 대의 체불임금을 1년 이상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그 죄질과 부도덕성이 정말 심각하다는 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은 이 와중에도 70억 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고, 가족을 동원한 선단식 경영과 투기적 인수합병으로 족벌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그러나 그들이 가진 책임성의 크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경영 실패의 책임은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했고, 그 결과가 수백억 원대의 체불임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은주 국회의원은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을 이번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파탄시키면서도 법망을 비웃고 경영자가 가져야 할 윤리의 기본조차 무시하는 기업집단의 총수를 증언대에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동시에 대유위니아 사례를 통해 경제적 살인 행위자이자 반사회적 범죄인 체불임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입법부의 책임과 과제를 더 분명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시민이 직면한 고통을 감소시키고 개선책을 찾는 일만큼은 여야 갈등을 떠나 입법부와 정당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정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은 “아무쪼록 이번 국정감사에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이 국감장에 서서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체불임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시민 앞에 직접 밝힐 기회를 마련해 주시길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위니아전자노조 강용석 위원장(가운데, 사진=이은주 국회의원 블로그)
위니아전자노조 강용석 위원장(가운데, 사진=이은주 국회의원 블로그)

한편 이 자리에는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위니아전자노조 강용석 위원장, 위니아딤채노조 남승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위니아전자노조 강용석 위원장은 “박영우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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