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로리더]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쿠팡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ㆍ사고는 인재”라며 “저도 예측하는 걸, 왜 쿠팡 경영진은 예측하지 못합니까?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은 폭염대책을 로켓 배송하라! 쿠팡 노동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인데, 쿠팡은 올해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택배 물량은 모두 쿠팡으로 몰릴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쿠팡 노동자들은 “휴게 시간 보장”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더운데 쿠팡 김범석 니가 일해라”라고 적힌 판자에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쿠팡 노동자들이 김범석 쿠팡 의장에게 이렇게 더운데 당신이 일하라며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쿠팡 노동자들이 김범석 쿠팡 의장에게 이렇게 더운데 당신이 일하라며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투쟁 결의대회 현장을 찾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매년 여름이면 ‘또 쿠팡 노동자들 만나겠구나’ 생각하게 되고, 또 참 슬프게도 어떤 사고가 일어난다”며 “저도 이렇게 더워질 때면 쿠팡 노동자들을 떠올리는데, 쿠팡에서 일하는 경영인들은 왜 이 일을 예측하지 못할까요?”라고 의아해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곧 추석이죠. (쿠팡은) 올해 여름만 잘 지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또 지나고 나면 추석 아닙니까? 당연히 물량이 몰릴 거고, 그러면 ‘그 물량에 대비해야지’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과로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제는 당연히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그리고 추석 지나면 혹한기라서 추워서 또 국회에 노동자들이 방문한다”며 “그리고 또 새해가 오고, 그때 또 과로하고, 또 지나면 또 여름이 옵니다. 이것을 3년을 했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그런데 올해 또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지금 쿠팡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ㆍ사고는 인재”라며 “저도 예측하는 걸 왜 쿠팡 경영진은 예측하지 못합니까?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직격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노동부는 또 어떻습니까? 기업의 자율이니 권고니 하면서 좋은 말로 포장한다”며 “하지만 이런 가이드라인 만들어봐야 뭐 합니까? 강제성이 없다 보니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쿠팡이 여전히 계속해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노동부 가이드라인은 그래도 쿠팡 노동자 여러분들이 노력해서 반에 반보 온 것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 좀 더 힘내면 할 수 있습니다. 쓰러진 노동자가 없어서 잔치하는 여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국회도 참 많이 답답하죠. ‘민생’ㆍ‘노동’ 이런 이야기 누구나 다 하지만, 매번 여름에 어떤 사고가 일어나면 그때 정치인들이 한두 마디 하고 매년 방치됐다”고 꼬집었다.

류호정 의원은 “아마 8월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올해 여름엔 적용받지 못하겠죠. 하지만 내년 여름에 일할 노동자들은 보호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올해도 내년에도 그 내년에도 일해야 하므로 올해 이 문제가 발생했다면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은 “그리고 제21대 국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은 매년 국회를 찾아온 노동자들을 보고 염치없음을 느껴야 한다”며 “국회에 돌아가서 저부터 또 소리쳐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민병조 지부장, 공공운수노조 박상길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이준영 본부장, 인권네트워크 바람, 비정규직이제그만,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성지현 경기지부장, 쿠팡대책위 대표 권영국 변호사, 라이더유니온 구교현 지부장,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정의당 부천을 이옥순 지역위원장, 이백윤 노동당 부대표, 싸람:싸우는노동자를기록하는사람들, 민주노조를 깨우는 소리 호각,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부당해고 노동자 이하나 조합원, 희망연대본부 김상열 부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폭염 대책 마련하고 휴게시간 보장하라”
“쿠팡노동자 종단결로 노조탄압 박살내자”
“폭염 문제 대책 없는 쿠팡 자본 규탄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