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대한변호사협회 이종엽 협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면서, 대한변협과 재야 법조계가 마주했던 어려움을 하나씩 되새겨 본다”며 “순간순간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법치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공명정대하게 큰길로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br>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다음은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2023년 신년사 전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12간지의 토끼(卯)는 번영과 발전을 뜻한다고 합니다. 국민과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이와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제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23년의 경제상황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시대의 상시화, 세계적으로 급격한 금리인상의 도미노로 인한 금융긴축, 신냉전 시대의 도래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으로 촉발된 대결과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일상에서의 경제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상식과 원칙이 존중되고 지켜져야 사회 전반의 신뢰가 구축되고, 신뢰의 바탕 위에 건강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국제적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상식과 원칙에 입각한 법치의 구현은 법조를 넘어 사회 및 국가 경쟁력의 기초를 이루고, 성장의 요체에 해당합니다. 법조가 먼저 명경고현(明鏡高懸)의 본질적 소임을 다해야, 사회 각 분야의 근본 토대가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이끌어 사회 안정을 도모하고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에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높은 사회 갈등지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자신의 품격과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소모적 비용, 그 이상의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미래지향적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사회적 역량을 모으는 새해가 되어야 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면서, 대한변협과 재야 법조계가 마주했던 어려움을 하나씩 되새겨 봅니다. 순간순간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치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공명정대하게 큰길로 나아갔습니다. 대한변협 제51대 집행부는 남은 기간도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주어진 사명을 지키며, 법치주의의 토대를 굳건히 하기 위하여 묵묵하게 정진하겠습니다.

희망찬 새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희망과 건강이, 일상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 1.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이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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