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태악 위원장(대법관)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선거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한다면,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은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준비 부족과 부실한 대처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사진=선관위

<다음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 2023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3년 계묘(癸卯)년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여러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굳건히 일상을 지키고, 현명한 지혜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는 떠오르는 힘찬 해처럼 기운찬 정기가 우리나라에 가득 차 국민 여러분의 삶이 한층 행복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굳건한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실한 대처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리게 되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헌법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여한 헌법적 책무는 엄정중립을 지키며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고, 그 책무는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잘못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마음 깊이 새겨 스스로를 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겁고 중요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선거관리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및 인사 개편을 실시하였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포함한 여러 정책적인 제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자체 특별감사를 통하여 뼈를 깎는 아픔으로 조직의 분위기도 쇄신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우리 위원회의 노력들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3월에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됩니다.

전국 260만 조합원들의 삶에 직결되는 선거이자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생활 주변의 선거가 깨끗해져야 공직선거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자세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절차 사무를 관리하는 한편, 돈 선거를 뿌리 뽑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조합장선거가 끝나면 내년에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작년 10월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출범하였고, 올해 10월에는 전 세계 170여개 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며, 12월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도 시작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0년간 쌓아 온 선거관리 역량을 오롯이 쏟아부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선거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한다면,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적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노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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