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2월 9일 보험사가 사고자동차 수리 전 정비소와 차주에 손해사정내역서를 제공하도록 하는 이른바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은 그 동안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손해사정 시 지급보증 없는 ‘선수리ㆍ후배상’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오섭 의원은 “그 동안 보험사는 정비업체가 자동차를 수리한 후에야 손해액을 결정하는 탓에 과실 미확정 등의 사유로 수리비 지급을 미루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짚었다.

조오섭 의원은 “실제 지난 9월 한 달 간 ‘보험수리비 장기미지급금 등록시스템’으로 접수된 상위 4개(삼성화재보험ㆍ현대해상보험ㆍKB손해보험ㆍDB손해보험) 보험사의 장기미수금은 총 12억 9632만원(1160건)으로 평균 지급 지연 기간은 27개월에 달했다”고 전했다.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소송 건수는 104건으로 총 34억 원에 달하는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손해사정내역서를 차주에게 지급하지 않아 수리, 매매, 폐차 중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결정하기 어려워 ‘소비자 선택권 제한’도 제한받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은, 보험사는 사고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손해사정내역서를 정비소와 차주에게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정비요금 지급에서 발생되는 보험사-정비업체 간 분쟁과 소비자 신뢰도 저하 등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조오섭 의원은 지난 10월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자동차 수리 전 손해사정내역서 제공 의무를 골자로 한 자동차손배법 개정 필요성을 제안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보험사와 정비소 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비자가 제대로 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는 일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소병훈, 송갑석, 안민석, 우원식, 윤영덕, 윤호중, 이동주, 이용빈, 최종윤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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