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새만금공사 현장에서 산재(산업재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디엘이앤씨(대표이사 마창민)로 전체 산재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수흥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와 새만금개발청에서 제출받은 ‘새만금공사 관련 산업재해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디엘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지난 5년 동안 확인된 것만 산업재해로 사망자 1명, 부상자 1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5년간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디엘이앤씨(DL이앤씨)에 이어 산재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새만금 남북도로’에서 롯데건설 3명, 포스코건설 3명, SK에코플랜트 3명이고, ‘새만금박물관 공사’ 현장에서 명두종합건설 5명,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롯데건설 2명이다.

DL이앤씨

김수흥 의원은 “디엘이앤씨 작업현장에서 발생한 산재는 끼임, 떨어짐, 넘어짐, 미끄러짐 등 후진국형 산재사고”라며 “현장에서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사고”라고 작업자의 생명보호에 안일한 디엘이앤씨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김수흥 의원은 “이처럼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인 디엘이앤씨는 경영자의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실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에 발생한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중 강교 내부에서 사다리를 통해 상부로 이동하면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디엘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피해갔더라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디엘이앤씨의 또다른 시공현장에서 올해 7월 2명, 8월 2명의 연속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디엘이앤씨의 주요 시공현장을 감독한 결과에 따르면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30건이 적발돼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김수흥 의원은 “디엘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 3위에 걸맞게 산업재해에서도 무재해 건설사 TOP3 달성이라는 내실있는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김수흥 의원은 “새만금은 앞으로 여러 신규 공사를 앞둔 상황에서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의 안전조치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과 감독을 집중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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