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2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는 검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박범계 법무장관 / 사진 = 법무부

법무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 출신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67명에 대한 신임검사 임관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범계 장관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검사에게 부여된 다양한 법률상의 직무는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신임 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신임 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범계 장관은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 검사의 직업적 소명”이라며 “그렇기에 국민이 맡긴 권한과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장관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려는 노력이 쌓여 비로소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장관은 “나 홀로의 정의가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하도록 우리 검찰권이 행사되어야 한다”며 “본질은 수사의 공정성이다. 합법적으로 인권침해를 수반하는 수사는 반드시 내ㆍ외부의 통제를 받아야 그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짚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신임검사들에게 “인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따뜻한 검사’가 돼 달라”며 “검찰은 인권의 수호자로서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신임 검사 대표부터 검사 선서를 받고 있다. / 사진=법무부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신임 검사 대표부터 검사 선서를 받고 있다. / 사진=법무부

 

<다음은 박범계 법무부장관 인사말 전문>

신임검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검사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신임검사들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주신 가족 여러분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의지와 열정이 넘치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눈빛을 보니 무척 기쁘고 마음이 든든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여러분들인 만큼, 훌륭한 공직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신임검사 여러분!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는 검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검사에게 부여된 다양한 법률상의 직무는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 검사의 직업적 소명입니다.

그렇기에 국민이 맡긴 권한과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려는 노력이 쌓여 비로소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존의 정의’를 강조해 왔습니다.

나 홀로의 정의가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하도록 우리 검찰권이 행사되어야 합니다.

본질은 수사의 공정성입니다.

합법적으로 인권침해를 수반하는 수사는 반드시 내ㆍ외부의 통제를 받아야 그 정당성이 부여됩니다.

나의 가치와 이웃의 가치는 동시에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신임검사 여러분!

인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따뜻한 검사’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은 인권의 수호자로서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들여다보고 그 속에 감춰져 있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작은 목소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중국 고전 ‘논어(論語)’의 학이(學而)편에 ‘경사이신(敬事而信)’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일을 정성스럽게 처리해야 믿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려는 정성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로 발전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깨어 있는 검사’가 되어 주십시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검사로서 실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률 지식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요합니다.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전문분야를 개발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은 대한민국 검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10년 뒤, 20년 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변화와 함께하는 여러분들의 수준과 실력, 그리고 전문성 이를 통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신임검사 여러분!

여러분에게 부여된 책무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에게는 치열한 고민과 쉽지 않은 결단의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초심과 각오를 새기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 선ㆍ후배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소통하면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으로 검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에게 임명장을 받은 67명의 신임검사님들 모두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검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긴 장도의 시간을 출발하시는 여러분들이 대견스럽고 멋져 보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 검찰 많은 생각들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그 깊은 주권자의 품속에서 여러분들이 배우고 닦아왔던 그 정의가 대한민국의 보편적 정의로 인정받고, 그것이 우리 국민 모두를 납득시키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의로 발전되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 5. 2.

법무부장관 박범계

[로리더 김기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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