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GS건설이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GS건설은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GS건설은 강호인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상정했다.

강호인 후보자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조달청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국토교통부 장관(2015~2017년)을 지냈다. 강호인 후보자는 2020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GS건설 이사회는 사외이사 강호인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조달청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로서 회사 내 투자 의사 결정과 리스크 관리 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호인 후보자도 사외이사 직무수행계획에서 “조달청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로서 해당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GS건설 홈페이지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의 평가는 달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강호인 후보는 2021년 3월 맘스터치앤컴퍼니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2021년 11월 SK스퀘어 사외이사로 선임돼 두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임기는 두 회사 모두 3년으로 2024년에 만료된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만약 강호인 후보가 2개 회사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번에 GS건설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상법상 겸직제한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또 “강호인 후보는 맘스터치앤컴퍼니에서 사외이사 선임 후 5차례(2021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열린 이사회 중 2회만 참석(40%) 해 출석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신규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후보가 겸직하고 있는 다른 회사에서 이사회 출석률이 75% 이하인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또한 “강호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율촌은 2018~2020년 기간 중 반포 재건축 조합원들이 제기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시공사인 GS건설을 대리한 바 있다”고 짚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따라서 타 회사 사외이사 재직 시 저조한 출석률로 이사로서의 충실의무 소홀 우려, 거래관계 있는 법무법인 율촌의 구성원으로서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강호인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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