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27일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외국인 밀집시설을 찾아 서울출입국ㆍ외국인청 직원들과 함께 이슬람 성원, 외국인 전용 식료품 매장 등에 대한 방역점검 및 지도활동을 했다.

박범계 장관은 국내 이슬람교 총본산이자 전국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서울 중앙성원을 방문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코로나 관련 준수사항을 지켜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중앙성원 ‘이맘’인 이주화씨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문객 전원에 대한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어깨를 서로 맞대고 진행하던 전통 예배방식도 변경해 일정거리(2m)를 띄워 앉도록 했으며, 바닥에 까는 카펫도 성원에서 제공하는 방식에서 개인이 지참하게 하는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성원 측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맘은 이슬람 교단 조직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하나의 직명으로 집단예배의 인도자라고 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여 토론하고 있다. / 사진=법무부

박범계 장관은 이맘을 비롯한 이태원 상인회, 여행사, 외국식자재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추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종교시설에서의 예배와 모임의 경우,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특성상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개연성이 많고, 확진자 발생하는 경우 역학조사 등 방역관리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므로 종교시설 방역담당자들이 시설의 정기 환기와 소독, 예배 시 신도 간의 일정한 거리유지, 소모임과 식사금지 등 정부에서 안내하는 방역수칙에 관심을 가지고 방역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현장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박범계 장관은 이슬람 성원 부근 할랄푸드점과 식당이 몰려있는 거리를 둘러보며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코로나19관련 무료검사 및 백신접종 안내문을 전달했다.

또한 할랄푸드 식자재 등을 판매하는 상점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어들어 어려워진 사정을 듣고, “이태원 상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방역활동에 동참해 이태원을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만드는 것이 손님과 지역상권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방역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박 장관은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은 선별검사소를 통해 언제든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진료받더라도 신분상 어떠한 불이익이 발생되지 않는다는 점을 해당 언어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면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관리 주무부처로 코로나가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찾아 방역취약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