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히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명박근혜의 사면복권은 촛불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명박근혜를 사면복권은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인들이 흥정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와 관련 5선의 안민석 국회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이명박근혜 사면복권 NO!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민석 의원은 “새해를 맞아 이명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론이 부상하고 있다. 화합과 통합을 바라지 않는 이는 없다”며 “그러나 중죄를 지어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사과나 반성이 없는데, 사면복권을 거론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과와 반성하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면, 그야말로 정치적 탄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도 없는데 구속시켰고, 잘못이 없으니 석방되는 것이 되는 셈이다. 지금도 그들은 정치탄압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새해 정치의 시작이 이명박근혜 사면복권 뉴스라는 것은 유쾌하지 못하다”며 “새해 벽두에 희망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판에, 사면복권 자체가 과거 퇴행적 이슈이며, 국민들의 관심사도 아니고, 다분히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발상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사면을 꺼낸 이낙연 대표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통합시키고 전진시키는 힘은 촛불광장에서 타올라 꺼지지 않고 있으며, 사면ㆍ복권으로 시끌벅적할 신축년이 아니다”며 “코로나를 이겨내고 사회ㆍ경제 각 부문에 실체적 실용적 개혁을 제도화하는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명박근혜 사면ㆍ복권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이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은 MB가 사자방으로 엄청난 해외은닉재산을 빼돌렸다고 믿고 있는데, 아직 한 푼도 찾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짚었다.

‘사자방’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를 통칭한다.

안 의원은 “공수처가 설치되면 MB 해외은닉재산 수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하고, 이 수사가 끝날 때까지 사면 복권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역시 최순실을 통해 유럽에 엄청난 규모의 은닉재산을 숨겼을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작도 못했다”며 은닉재산 조사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 시킨 결과 5ㆍ18의 진실은커녕 화해와 용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단죄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친일 독재를 용서란 이름으로 너무 쉽게 풀어주고 땅을 치며 후회하지 않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의원은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명박근혜의 사면복권은 촛불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명박근혜를 사면복권은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인들이 흥정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사과와 반성을 전제로 국민들이 다수가 사면 복권에 반대하지 않을 때, 정치권은 국민의 명에 따라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민석 위원은 끝으로 “어제의 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더 큰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 ㅡ 카뮈”로 마무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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