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공동대표 위광하 서울고법 판사, 정준호 부산고법 사무국장)의 활동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희망여행은 1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몽골 투아이막 교육청(교육감 다와자우)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몽골 투아이막 교육청은 2014년부터 ‘희망여행’에서 함께해 온 보르노르 학교가 속해 있는 곳으로 관할에 100여개의 학교가 있다.

희망여행 위광하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희망여행은 투 아이막 교육청과의 긴밀한 업무협력을 바탕으로 몽골에서의 학교 후원 및 교류 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법원 월간지 “법원사람들” 2018년 4월호 뒷표지에 실린 전면광고
대한민국법원 월간지 “법원사람들” 2018년 4월호 뒷표지에 실린 전면광고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은 2014년 10월 법원직원이 시작한 법원사람들의 봉사모임으로, 현재 전국 법원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정기후원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희망여행은 전국법원 구성원이 주축이 되고 더불어 변호사, 법무사, 의사, 한의사 등 350여명의 회원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있는 학교에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희망여행은 종교와 정치적 차이를 뛰어넘은 순수 봉사단체로 후원금은 전액 후원을 위해서만 사용되며, 모든 후원금 내역은 별도의 회계담당자와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희망여행은 그동안 몽골 대법원, 베트남 라오까이 법원과 함께 화장실 지어주기, 후원물품 보내기, 나무심기, 한글학교 등 다양한 후원사업과 활동을 해오고 있다.

후원물품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 보내기

한편, 희망여행은 2015년부터 전국법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의류, 모자, 가방, 신발 등을 충주법원(충주지원)에서 모으고 있다. 후원물품은 희망여행 회원들과 충주지원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 보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후원물품 6700kg을 보냈다.

이렇게 보낸 후원물품을 보르노르 학교에서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에게 나눠줘 보르노르 지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몽골은 공장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의류와 생활용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긴 겨울과 추위로 환경은 척박하고, 물가는 높아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의류 등 후원물품을 정리하는 희망여행 회원들
의류 등 후원물품을 정리하는 희망여행 회원들

희망여행 청주지방법원에서 근무하는 김영각 계장은 “후원물품 보내기 사업은 몽골 현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희망여행 회원과 전국법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일상 속에서 작은 나눔의 실천을 생각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희망여행은 후원과 봉사는 지속적인 교류와 관계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5년부터 전국법원에서 ‘희망원정대’를 구성해 몽골 보르노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15년 23명, 2016년33명, 2017년 30명, 2018년 42명, 2019년 40명이 몽골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실제로 2016년 상지대 한의학과 정지훈 교수가 동행한 이후 2017년 제3차 몽골 희망원정대에는 충주 늘푸른소아과 이상민 원장도 참여해 희망여행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희망여행은 전했다.

희망여행은 해마다 몽골과 베트남 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오는 7월과 10월에도 70여명의 회원들이 몽골과 베트남 희망원정대를 준비하고 있다.

희망여행은 후원대상 국가와의 지속적인 방문과 교류를 통해 그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6년 몽골 대법원을 방문한 몽골희망원정대

2016년 제2차 몽골희망원정대(팀장: 심우용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몽골 대법원을 방문해 한국과 몽골의 사법교류와 친선에도 기여했다.

그리고 희망여행에서는 당장의 먹거리를 해결해주는 ‘빵’도 중요하지만, 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7년부터 몽골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응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심우용 변호사(법무법인 평안)는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 퇴직 후 희망여행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리 학생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심우용 변호사(법무법인 평안)는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 퇴직 후 희망여행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리 학생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2017년 가을학기부터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아리 학생에게 1학기 후원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희망여행은 해외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한국에서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몽골, 베트남 등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재양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또한 2018년 10월 ‘베트남 희망원정대(팀장: 부천지원 류준구 판사) 32명이 베트남 라오까이 법원과 함께하는 베트남 북부 사파지역 학교 후원사업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 작년 10월에도 제2차 베트남 희망원정대를 파견했다.

희망여행은 “지금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으로 인해 법원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며 “희망여행으로 인해 몽골의 보르노르지역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듯이, 희망여행을 통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희망여행은 “이 땅에 작은 희망을 심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시작한 ‘희망여행’은 아직 부족한 것도, 넘어야 될 산도 많지만, 보내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이 시대 희망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여행을 만나보세요”라고 당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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