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LG화학이 주총에서 차동석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이사회 결의에 찬성했었다”며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은 오는 3월 25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커넥트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임기 3년)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차동석 사내이사 후보는 2014년 서브원 CFO, 2018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CFO를 거쳐, 2019년 9월부터 LG화학 CFO로 재직하고 있다.

LG화학 이사회는 차동석 사내이사 추천 사유에 대해 “지난 4년간 당사의 사업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 재무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며, 향후에도 회사의 전략적 성과 관리와 리스크(위험) 관리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재추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3월 18일 ‘LG화학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LG화학은 2022년 11월 24일 자기주식 36만 7529주(2576억원)를 고려아연에 매각하고 동일한 금액만큼 고려아연 자기주식을 매입해 상호주를 형성했다”며 “이는 회사의 자산으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차동석 후보는 2022년 11월 23일 이사회에 참석해 자기주식 교환 결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또한, 차동석 후보는 2020년 9월 17일 이사회에서 분할계획 승인 결의에 찬성한 바 있다. LG화학의 전지사업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한 것으로, 유망사업부문의 분사로 인해 소액주주들은 주가가 급락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이러한 분할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로 크게 논란이 되었고, 물적분할과 분할상장에 대한 규제와 소액주주 보호 제도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따라서,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이사회 결의에 찬성한 바 있는 차동석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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