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삼성생명이 주총에서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에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반대를 권고했다.

임채민 삼성생명 사외이사 후보가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있는데, 광장은 삼성생명의 지배주주 일가인 이재용 회장의 사건 변론을 맡은 바 있어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서다.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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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대표이사 전영묵)은 오는 3월 2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지하2층 비전홀에서 정기주중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채민 사외이사(임기 3년) 선임 안건, 사내이사(3명) 홍원학ㆍ김우석ㆍ이주경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채민 사외이사 후보는 지식경제부 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재직해 왔다.

임채민 후보는 삼성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전영묵 대표이사, 강윤구 사외이사, 이근창 사외이사 3인)에서 추천했다. 임추위는 “삼성생명과의 최근 3년간 거래내역 및 최대주주와의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추천했다.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4일 ‘삼성생명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임채문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후보자는 2015년 5월부터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재직 중인데, 법무법인 광장은 삼성생명의 지배주주 일가인 이재용 회장 사건의 변론을 맡은바 있다”며 “CGCG는 최근 3년 내에 해당 회사 또는 모자회사, 지배주주 일가의 법률대리 또는 자문계약을 체결한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서, 임채민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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