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대표하는 유통 전문기업으로 업계 1위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1968년생인 정용진 회장은 1987년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서양사학)에 입학해 1년 정도 다니다가 중퇴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를 거쳐 브라운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1994년 귀국해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서 1년 근무하고, 1995년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에 입사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00년에는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도 맡았다. 2006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09년에는 신세계백화점 총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신세계그룹 대표이사(부회장)로 선임됐다.

정용진 회장의 모친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한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또한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新)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이번 정용진 신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

이번 회장 승진에 앞서 정용진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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