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국회의원은 27일 추징금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김민석 국회의원(사진=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김민석 국회의원(사진=페이스북)

김민석 국회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대담을 가졌다.

김종배 진행자가 “의원님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고 국민의힘은 사천’이라고 평가했더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을 따른다면 거액 불법 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김민석 의원은 “봉창 두들긴 것”이라며 “전형적으로 한동훈식 초식이라는 게 어떤 문제에 자기가 몰리면 딴소리한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공천 방식이 전형적인 사천이죠. 한동훈ㆍ윤재옥 두 분이 당무기여도 15%를 평가한다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전무후무한 사천방식 아닙니까?”라며 “민주당은 8년 전부터 정해진 객관적으로 구조화된 시스템인 것에 반해서 그래서 사천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회의원은 “그런데 이에 대해 답하지 않고, 메신저를 공격한다는 아주 전형적인 정치수법 갖고서 제가 ‘불법정치자금 추징금 안 냈다, 그러면 공천 못 받는다’ 이랬는데, 이미 8년 전 이해찬 지도부에서 이명박정권 때 제가 이명박 대통령하고 옛날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로 붙었는데 그때 이후에 보복 수사한 게 부당하다는 걸 그때 깐깐하게 검증해서 끝난 것”이라며 “추징 문제도 이미 장기간 성실 납부해서 완납이 끝났고, 그 부분은 틀린 얘기여서 법적 조치를 하려고 이미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종배 진행자가 “법적 대응 하실 겁니까”라고 묻자, 김민석 의원은 거듭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제조기 한동훈 위원장의 아무 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종배 진행자가 “고소하신다는 말씀이냐”고 확인하자, 김민석 의원은 “예”라고 말했다.

김종대 진행자가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심판론을 계속 강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근데 의원님 같은 경우는 운동권 출신 정계 진출 거의 1호에 해당이 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석 국회의원은 “운동권 청산이 되기는 될 것 같다”며 “왜냐하면 (국민의힘) 원희룡, 윤희숙, 하태경 이런 분들이 운동권 출신인데, 결국은 변절한 운동권이거나 또는 운동권 출신 중에서 전혀 어떤 학습의 진화가 없거나, 세상의 변화를 못 따라잡거나, 공부를 안 하거나 이런 분들은 정치를 그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의원은 “과거에 민주화운동을 했고 지금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업이든 문화활동이든 정치활동이든 잘하는 분들이 있는데, 과거에 운동권 했다는 것 갖고 청산하자는 건 굉장히 무식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에 무능해서 지금 나라가 이 모양인데, 여당 대표가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데, 저희가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 출신 중에 제일 공부 안 하고 무식한 사람 수준인 것 같아요. 정책을 몰라요”라고 비판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에서는 추징금 안 낸 김민석 공천 못 받아”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25일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 김민석 “정신 차리고 허위 주장부터 사과하라”

이에 김민석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표적수사는 이미 이해찬 체제 시스템 공천에서 철저하게 걸러진 일”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특수부 검사 출신이면, 추징금 완납 여부 같은 기초사실은 확인하고 질문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의원은 “검사 때 수사도 그리 부실하게 했습니까? 아무 데나 허위로 들이대면 다 통하는 줄 압니까? 정신 차리고 허위주장에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며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으로 법적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한동훈 “세비 꼬박꼬박 받으면서 13~14년 동안 추징금 안 냈다”

2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자리에서 김민석 의원이 ‘한동훈 위원장이 불법정치자금 범죄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해서 사과 안 하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 분이 안 저질렀습니까. 제가 어제 말씀드린 건 7억 2000만원, 진짜 많이 받았다. 그 이전에 대기업에 2억 받은 것도 있다. 그분은 제가 말하는 운동권 특권 세력의 대표 주자격이다. 정말 젊을 때부터 정치바닥을 계속 지배하듯이 있다. 철새처럼 계속 (정당을) 옮겨 다녔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기업에서 2억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 받았다. 틀릴 수도 있는데 틀리면 정정하겠다. 그 다음에 (추징금) 7억 2000만원을 받았다. 13년~14년 동안 추징금 안 냈다. 세비는 꼭꼭 받아먹으면서 말이죠”라고 힐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우리와 달리 적격심사위원회가 별도로 있다. (김민석 의원은) 추징금을 다 내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적격을 받았다. 김민석 측에서는 14년째 열심히 내고 있다는 것인가요. 그러면 그 여정의 끝이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해서 단수공천받는 것입니까.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격심사를 통과한 게 아닙니까”라면서 “어떤 부분을 사과해야 합니까. 김민석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을 미리 청산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라는 말인가요”라고 비꼬았다.

◆ 김민석 “한동훈 위원장의 습관적 허위사실유포에 법적조치

이에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변호사비 대납 공천, 제게 추징미납 등 아무 말이나 던지는 한동훈 위원장은 허위사실제조기”라며 “MB정권 표적수사 피해의 추징금도 완납한 저에 대한 뻔뻔한 허위사실유포로 쟁점을 돌리는 게 여당대표가 할 짓입니까? (검찰) 특수부 정치의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습관적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법적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었다.

김민석 국회의원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무렵 기업인으로부터 7억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인 서울고법은 2009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600만원과 추징금 7억 20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2010년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 영등포을 지역구 경쟁자들에게도 허위사실 유포 법적조치

한편 김민석 국회의원은 영등포을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23일 국민의힘 경선을 앞둔 박민식ㆍ박용찬 예비후보들이 ‘추징금 미납’ 공세를 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딱하다. 치졸하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로 무관용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근 20년에 걸쳐 벌금과 추징금 완납까지 마쳤다”며 “허위사실에 명예훼손을 내놓고 하다니, 즉각 사과를 요구합니다. 바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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