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14일 국무위원급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 김정원 현 사무차장을 임명했다.

김정원 신임 사무처장 취임식은 2월 14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

김정원 신임 헌재 사무처장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0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인천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2012년 8월 헌법재판소 선임부장연구관으로 헌법재판소 구성원이 된 후, 2018년 2월 수석부장연구관을 거쳐, 2019년 11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그간 법원ㆍ검찰 등 외부기관의 고위직 출신 사무처장이 임명되었던 것과는 달리, 김정원 처장은 첫 헌법연구관 출신 사무처장으로서, 헌법 및 헌법재판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 강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원 사무처장은 사무차장 재임 기간에는 미제사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헌법연구관 및 사무처 심판지원인력 충원을 지속 추진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재판의 효율성 및 신속성 증진’을 위한 연구부 조직 개편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는 헌법재판소 연구부에 부장 1명과 부원 5명으로 구성되는 사전심사부가 신설돼 사전심사업무의 효율성과 균질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기존의 전속부도 주심마다 선임헌법연구관을 부장으로 배치해 사건처리절차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토록 하고, 공동부 조직은 슬림화해 보다 유연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국제협의체인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의 연구사무국 사무총장 직을 겸하게 되는데, 김정원 처장은 사무차장 재임 시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베니스위원회 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국제협력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한국형 헌법재판제도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수석부장연구관 당시 헌법연구관 행정회의를 신설해 연구부 내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부의 연구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신속한 심판사건처리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김정원 사무처장은 수석부장연구관 시절부터 IT기술의 헌법재판 접목에 관심을 가지고, “헌법재판소 미래 정보화전략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새로운 IT기술을 헌법재판에 도입하기 위한 ‘지능형 헌법재판시스템 구축’사업(2021~2025년)에 직접 관여했다.

향후에는 신임 사무처장으로서 동 사업과 인공지능(AI) 도입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헌법재판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김정원 사무처장은 과거 헌법재판소 공보관으로서 국민에게 투명하고 신뢰받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공로로 헌법재판소 출입기자들에게 감사패를 받기도 했는데, 헌법재판소 공보관, 헌법연구관 및 사무차장으로 근무하면서 헌법재판소 내ㆍ외부 구성원들과 오랜 기간 소통을 해 온 장점이 사무처장으로서의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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