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이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

심우정 차관은 “법무부는 ‘정의와 상식의 법치’라는 비전 아래 성폭력ㆍ강력ㆍ마약 범죄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한국형 제시카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민생침해범죄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심우정 법무부 차관은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했다.

2000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검찰에 입문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 검사,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방검사장, 인천지검장, 2023년 9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심우정 법무부 차관
심우정 법무부 차관

<다음은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사 전문>

법무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년 7개월이 지나 여러분들을 다시 뵙게 되니 반갑고,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법무부는 ‘정의와 상식의 법치’라는 비전 아래 성폭력ㆍ강력ㆍ마약 범죄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한국형 제시카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민생침해범죄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 숙련 기능 인력을 확대하고 우수인재 영주ㆍ귀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여 국익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탁월한 지도력과 인품으로 직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신 전임 이노공 차관님, 그리고 소임을 다하기 위해 헌신해 주신 법무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그동안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미흡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많습니다.

마약ㆍ스토킹 같은 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전세사기 범죄 등은 여전히 국민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구 위기와 지방소멸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도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당면한 국회의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실시되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에 거는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비록 장관이 부재중인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루어야 할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과제가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여러분께 짧게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우리의 모든 업무는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준비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오늘 하루 일상을 보내며 불안하거나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짚어 주기 바랍니다.

바른 진단에서 바른 해법이 나옵니다. 여러분 자신의 일, 여러분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촘촘하고 섬세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확인된 바로 그 문제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하고 정밀한 솔루션이 국민들께 제시되어야 합니다.

솔루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문제점을 확인하고 진단만 해서는, 또 추상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법무부가 제 할 일을 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책상에 앉아 고민만 하다 결정을 주저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즉시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행동으로 만들어 냅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무부가 마련한 정책이 바로 내 일상의 불안한 부분,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 주는구나’라는 점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제는 법무부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소통할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직장 동료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법질서 확립’이라는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이자 가족입니다.

관리자가 책상에 앉아 지시ㆍ감독만 하고, 실무자는 지시받은 업무만 해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관리자는 연륜과 경험을 발휘하여 실무자의 등 뒤에서 실무자를 든든히 지원해 주고, 실무자는 내가 법무부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나의 업무 하나 하나를 조금씩 고쳐나가면 됩니다.

갓 들어온 신규 직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까지 경청하고 함께 토론할 때 국민들께 진정 도움이 되는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저는 법무부가 국민을 섬기며 국민의 기본권과 안전, 민생을 보호하고, 또 이를 통하여 국민이 법무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법무부의 일원으로서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능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제나 여러분의 옆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무가족 여러분과 다시 한번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9일
법무부차관 심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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