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이 삼성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크하면 1000원이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기부되는 ‘키오스크’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원증을 태그하는 따뜻함을 칭찬하고 싶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위원장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1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늘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삼성은 연간 수천억을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다”며 “국내 최고 기업으로서 존경받고 사랑받으려면 막대한 사회환원을 통해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치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필자도 삼성의 ‘나눔키오스크’를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며 “장애, 결손, 다문화 가정과 형편이 어려워 꿈을 펼치기 어려운 아동들을 돕기 위한 키오스크”라고 설명했다.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은 “삼성의 국내외 사업장 로비나 식당 입구에는 지자체 및 NGO와 협업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선정해 사연을 소개하는 키오스크가 있다”며 “임직원들이 지나면서 사연을 보고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하면 1000원의 기부금이 해당 아동에게 전달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찬희 준법감사위원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데,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총 648명의 아동에게 29억 이상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대기업을 칭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은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원증을 태그하는 그 모든 따뜻함을 칭찬하고 싶다”고 삼성의 ‘나눔키오스크’를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곳곳에는 독특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사내 식당, 건물 로비 등 임직원들의 생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키오스크들은 바로, 기부 창구 역할을 하는 ‘나눔 키오스크’다.

삼성 나눔 키오스크
삼성 나눔 키오스크

키오스크 화면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소개되고, 기부를 원하는 삼성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된다. 기부 방식이 간편한데다 임직원들이 사업장을 오가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제법 큰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기나 재능이 있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이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시작됐다. 첫 제안을 했던 구미사회공헌센터(MX) 서정현 씨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기부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나눔 키오스크는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소액이라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구미 스마트시티의 이런 기부 문화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사업장으로 점차 확산됐다. 2016년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평택과 온양 캠퍼스에도 나눔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굿네이버스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작은 힘이라고 늘 표현하는데, 지역 사회에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 감사하다”라며 “이런 도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입장에서도 더 큰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일상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 통해 긴급한 도움 필요한 아동들 지원

한편, 삼성은 지난 11월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 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로,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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