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삼성화재보험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8일 삼성화재노동조합(위원장 오상훈)을 전격 방문하며 소통 행보에 나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날 오후 3시경 삼성화재 영등포사옥에 있는 삼성화재 노동조합 사무실에 방문해 오상훈 위원장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삼성화재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좌)와 삼성화재 노동조합 오상훈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화재 노동조합
삼성화재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좌)와 삼성화재 노동조합 오상훈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화재 노동조합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노동조합에서는 “노사 상생을 위한 파격적인 소통 행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문화 신임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삼성생명에서 부사장으로 1년 근무하다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서 친정에 부임하자마자, 본사 사옥의 각층을 돌며 근무하는 전 직원과 인사를 나누며 친밀하게 다가서고 있다.

특히 놀라운 행보는, 삼성화재 대표이사로서는 최초로 노동조합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은 “과거 대표이사들과는 다르게 이문화 신임 사장은 노동조합과 격의 없이 만나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호평했다.

면담 자리에서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삼성화재의 초격차 성장과 직원들의 성공체험에 노조도 함께 해주길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0분 정도의 면담에서 오상훈 위원장은 직원들과 보험설계사(RC)들의 고충을 얘기하고 개선해 줄 것을 건의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험설계사(RC) 단체교섭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요청사항도 전달했다. 이문화 신임 대표는 경청했다.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은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직접 노조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이문화 사장이 최초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대표이사가 마음을 열고 노동조합을 찾아오신 것에 내심 놀랐다”고 놀라워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의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가 없으며, 향후 회사와 소통을 통한 합리적 노사관계를 열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삼성화재노조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사 상생의 길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연락에서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의 노동조합 사무실 방문에 대해 “사장님 부임 이후 노조와 상견례 차원에서 삼성화재 내 모든 노동조합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에는 삼성화재노조와 삼성화재리본노조 등 2개의 노동조합이 있다.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은 “삼성화재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대표이사가 3명이다. 최영무 대표, 홍원학 대표 그리고 이문화 신임 대표”라며 “과거에는 경영진이 노조를 약간 무시하는 태도였는데, 이문화 신임 대표는 먼저 노조에 연락해 방문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예전 대표들은 자신의 방으로 노조위원장을 불러 차를 마시며 면담했는데, 이문화 신임 대표는 직접 노조사무실에 방문해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이문화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삼성화재

한편 삼성화재보험은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성생명 이문화 부사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아직 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이 의결되지 않아 지금은 내정자 신분이다.

1967년생인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장훈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후 경영지원팀장(상무), CPC전략실장(전무), 전략영업본부장(전무), 일반보험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2년 12월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년 만에 친정인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금의환향 복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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