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삼성노동자들은 13일 “이재용 회장의 사과가 가짜이고 징역을 회피하기 위한 쇼라는 것을 삼성 관리자들이 입증했다”며 “삼성 이재용 사과 직후 자행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노조파괴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삼성지회(삼성물산) 씨에스모터스 분회는 이날 “삼성 이재용은 삼성물산 임직원이 벌인 삼성지회 씨에스모터스 분회 노조파괴 범죄 사과하고 책임져라”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분회에 따르면 2018년 6월 삼성그룹의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될 무렵 삼성에버랜드 협력사 ‘씨에스모터스’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에버랜드 협력사 씨에스모터스는 1998년 IMF 사태 당시 에버랜드의 차량 운행/정비 업무를 맡아 하던 수송부를 통째로 강제 분사시켜 설립된 회사다.

삼성지회 씨에스모터스 분회는 “씨에스모터스는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회사”라며 “원청인 에버랜드에서 업무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근무복을 지급받고 근무지시에 따라 업무를 해 왔다”고 밝혔다.

분회는 “씨에스모터스의 진짜 사장은 삼성일 것이라는 증거들이 넘쳐났고, 씨에스모터스 분회 조합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하기로 결정하고, 수년간의 준비 끝에 재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분회는 “씨에스모터스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은 회사의 핵심 도급 계약 업무인 에버랜드 사라피 운행업무와 로스트 밸리 업무를 순차적으로 해지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해 90여명이었던 노동자들이 20명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지회(삼성물산) 씨에스모터스 분회는 “2020년 5월 삼성 회장 이재용은 삼성그룹이 벌인 노조파괴 범죄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폐기하는 선언을 했다”며 “당시 삼성에서 어렵게 노동조합을 지키던 삼성노동자들은 이재용의 사과를 믿지 않았다”고 했다.

분회는 “삼성은 삼성지회 노조파괴를 주도하고 유죄가 확정된 범죄자들을 퇴출시키라는 피해 노동자들의 한 맺힌 요구를 거부하고 보란 듯이 포상을 했다”며 “에버랜드에서 노조파괴 범죄를 주도한 범죄자들은 지금도 삼성 안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회는 “삼성 이재용 회장이 사과를 하는 동안에도, 에버랜드에서는 원청과 씨에스모터스 관리자들이 공모해 노조파괴 범죄를 자행했다”며 “이재용의 사과가 가짜이고 징역을 회피하기 위한 쇼라는 것을 삼성의 관리자들이 스스로 입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지회(삼성물산) 씨에스모터스 분회는 그러면서 “오는 16일 오후 4시 삼성노동자들은 에버랜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의 약속과 다르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를 낱낱이 세상에 알리고 삼성을 규탄하고 범죄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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