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손동구 수석부지부장은 “결정권도 없는 바지사장이 교섭에 들어와서 무엇을 결정한단 말입니까? 그들은 저 위에 있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뒤에서 머리 위에, 팔에 실을 걸고 꼭두각시 인형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2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자택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최정우가 해결하라! 대법 불법파견 판결이행, 자녀학자금 차별시정 판정 이행, 2022포스코사내하청지회 성실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2022년 대법원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이 정규직 신분임을 판결을 통해 확정했다”며 “수십 년 간 포스코는 불법파견으로 노동자들을 차별과 착취를 해왔다는 것을 판결했다. 대법 불법파견 판결을 이제는 이행해야 한다”고 포스코에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으로 있는 노동자들에게 자녀학자금마저 지급하지 않는 비인갅거인 행위를 버젓이 저지르고 잇음에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이 모든 경영의 최고책임자 최정우 회장의 폭정을 성토하고 우리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최정우 회장 자택과 포스코센터 앞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2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다음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손동구 수석부지부장 결의대회 현장발언 전문>

오늘 새벽 이른 2시부터 광양에서 포항에서 이곳 최정우 사택까지 우리가 가서 약식집회를 하고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시민들에게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포스코센터까지 걸어왔습니다.

우리 자랑스러운 조합원들의 얼굴을 보니 이번 투쟁. 저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바지사장이 교섭에 들어와서 결정권도 없는 그런 바지사장들이 무엇을 결정한단 말입니까?

그들은 저 위에 있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뒤에서 머리 위에, 팔에 실을 걸고 꼭두각시 인형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맞습니다.

우리는 바지사장하고 교섭을 진행하기 때문에 작년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 하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들은 우리 조합원들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개개인적으로 1대 1로 만나, 우리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압박하고, 우리 조합원들을 뒤에서 민주노조를 부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절대 사측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교섭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 조합원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지회의 투쟁지침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유언비어 따위는 절대 듣지 마십시오.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마십시오. 그런 얘기를 한다면 지회 간부들에게 이야기를 하십시오.

확실히 그 내용이 맞는지 안 맞는지 그 내용을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제가 겪었던 부분에 있어서 짤막하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는 금호타이어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워크아웃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회사에게 양보를 했습니다.

임금 5% 삭감에 5% 헌납에 상여 200% 반납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 조합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아십니까?

회사가 어려우니 우리가 조금이나마 같이 희생해서 회사가 경영을 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그러나 저 악랄한 사측은 우리 조합원들이 생활비가 없어서 보험을 해약하고 그 부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그의 가족에게서 더 뺏어갈 것이 없는지 더 악착같이 가져갈 수 없는 건지 그걸 따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내주는 거는 한순간입니다. 그거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9년이란 시간을 39년이라는 총파업을 하면서 조합원들과 하나 된 투쟁을 전개해서 이 부분을 겨우 조금씩 조금씩 찾아왔던 부분입니다.

이번 2022년 임단협이 그 어느 무엇보다도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어느 부분이 더 절실한지 여러분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회의 깃발 아래 우리 조합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는 이번 22년 임단협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서 광주지부가 최선봉에서 여러분들과 투쟁하겠습니다.

[영상 = 로리더 이진호 PD / 기자]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