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민석 국회의원은 23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물욕이 적은 사람임을 보증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민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민석 국회의원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민석 의장은 “(정치를) 오래 같이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날 식사를 함께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 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말했다.

김민석 의장은 “동 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 세대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두터운 신뢰를 표시했다.

김민석 의장은 “(송영길은) 당 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끝으로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후 4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그 뒤에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번 (돈 봉투 의혹)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며 “법률적 사실 여부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 의원님에게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은 저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 탈당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률적 사안은 귀국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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