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도진수 공보이사 “변협 동행 변호사는 정무이사, 쿠팡서 퇴사”
- 도진수 변호사 “정무이사 소임 다하기 위해 본업 포기” - “상설특검 임명 절차 끝났는데 해고시킨 회사를 위해 역할했다는 것은 이치에 안 맞아”
[로리더]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인 도진수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의 만남에 동석한 대한변협 정무이사를 두고 “특정 기업(쿠팡)에 한 달여 남짓 소속됐지만, 실질적 해고를 당해 퇴사했다”면서 “본인을 해고한 회사를 위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비난은 이치에도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답답해했다.
앞서 언론 일각은 11월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포착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보좌진이 서영교 국회의원과 대한변협 이사 A씨와 17일 오찬 회동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내용이었다.
이 메시지는 해당 변협 정무이사를 쿠팡 임원으로 지목하며,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중진의원인 서영교 국회의원이 특검 수사대상인 쿠팡 관계자과 오찬을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도진수 대한변협 공보이사는 언론을 향해 답답함을 토로하며 호소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도진수 공보이사는 “제 동료(A변호사)는 올해 2월부터 정무이사로 임명돼 지금껏 함께 해왔다”면서 “법조계 숙원사항에 대한 입법 발의가 이뤄졌을 때 함께 웃으며 기뻐했고, 때로 벽에 부딪혔을 때는 함께 울며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도진수 공보이사는 “(A변호사는) 특정 기업(쿠팡)에 한 달여 남짓 소속됐지만, 실질적 해고를 당해 퇴사했다”면서 “제 동료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본업을 포기했는데, 언론은 상설특검 임명 절차가 끝났는데도, 제 동료가 본인을 해고시킨 회사를 위해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비난한다. 이치에 맞지 않고, 기본적인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항변했다.
법무법인 진수의 대표변호사인 도진수 공보이사는 본인과 간담회 회동을 가진 기자들에게 “법무법인 진수의 대표변호사를 만난 것이냐, 아니면 법조계의 현안에 대해 공식적인 대한변호사협회의 입장을 말해줄 공보이사를 만난 것이냐”고 물으면서 “법무법인 진수의 대표변호사인 것이 틀림없는 사실 아니냐고 묻는다면 맞다고 대답하지만, 기자들은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를 만난 것이지, 법무법인 진수의 대표변호사를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도진수 공보이사는 “이번 논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제 동료, 제 친구는 가상의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이라며 “극일선에서 본인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우리 변호사들과 법조계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왔던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