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연대 오상훈, 준법감시위원장 면담 요구

사업지원실 박학규 사장,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에게 정식 공문 발송

2025-11-17     최서영 기자

[로리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임직원들의 민감정보와 인사정보가 전체공개된 사태와 관련해,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가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소속 박학규 사장 및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에게 면담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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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자사 인사팀 자료가 사내 공용 폴더를 통해 전체 공개된 사실을 폭로했다. 상생지부는 ▲인사팀의 사내 정신건강센터 상담기록 열람 ▲노동조합 특별관리 ▲불공정 고과 평가 ▲독단적인 OPI 지급 계획 등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삼성 계열사 12곳의 노동조합 연대체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삼성노조연대)는 17일 해당 사안에 대해 “사업지원실장과 준법감시위원장에게 성명서와 함께 진상조사 등 해결방안 논의를 위한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작성해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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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노조연대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 정보 유출 사태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삼성의 특정 계열사에서 노조 사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OPI(경영성과급) 지급률이 불투명 불공정하게 책정되고 있으며,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노조연대는 “위 사안이 단순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라 특정 계열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광범위한 개입 정황까지 합리적으로 의심 가능한 사안”이라면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출범과 이재용 회장의 무노조 포기 선언 후 각 계열사에서 노사 상생 관계가 진전되었음에도 향후 상생적 노사관계에 우려를 낳고 있다”고 우했다.

삼성노조연대는 박학규 사장 및 이찬희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문에서 “이번 사태가 개인정보 및 노동 관련 법규에 대한 중대한 위반 소지와 함께 조직적 관리ㆍ감시 정황에 대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진상조사 등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로리더 최서영 기자 cs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