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의원 “의정활동에 AI 활용 늘리자, 보안과 혁신 공존해야”
법안 및 정책 분석ㆍ홍보ㆍ업무자동화 실전 사례 공유...AI 정확도 및 보안 논의
[로리더] 박정훈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에 AI 활용을 늘리자고 제안하면서, 보안과 혁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국회 업무에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방법’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정훈 국회의원과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이 참석했다. 한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AI디지털심화팀장이 강연을 맡았다.
세미나의 취지는 입법 경쟁이 치열해지고 증거 기반 정책 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료 수집ㆍ분석ㆍ요약ㆍ초안 작성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에 맞춰, 국회 실무진, 공무원, 기자 등에게 실무 중심 활용법을 제공해 의정 지원의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자 함이다.
한석 AI디지털심화팀장은 ▲해외 법안을 참조한 한국형 법안 초안 작성으로 보는 GPT 프롬프팅(문장 입력 기술) ▲의원입법 지원업무 편람 안내 GPTs(특정 용도ㆍ사용자에게 최적화된 GPT) 제작으로 보는 맞춤형 GPT 제작 ▲정책 보고서 마인드맵 시각화, 핵심 질문, 즉석 팟캐스트 제작으로 보는 노트북LM(구글 개발 리서치ㆍ글쓰기 AI) 활용 ▲이미지 합성ㆍ수정으로 보는 나노바나나(구글 개발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AI) 사용법 ▲사진 1장과 몇 줄의 문장으로 영상을 뽑아내는 VEO3(구글 개발 영상 편집 프로그램) 활용 등 다양한 활용법을 시연했다.
한석 팀장은 GPT를 사용할 때 사용자 맞춤 설정란에 ▲GPT에게 원하는 특성이나 역할 ▲사용자의 정보(직업, AI 사용 목적 등)를 입력하라고 권했다.
또한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답변의 목적 ▲작성자 및 GPT 역할과 인격 ▲응답 길이 ▲예시 및 출처를 답변에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추가하라고 권했다. 또한 프롬프트를 명료하고 단계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했다.
프롬프트 작성이 어려울 경우 구글 확장 프로그램 및 GPTs의 도움을 받는 방식도 추천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구글 확장 프로그램 ‘AIPRM for ChatGPT’는 영업, 마케팅, 콘텐츠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프롬프트를 제공한다.
박정훈 국회의원은 “의정 업무, 법령 작성 등에는 정확도가 중요하다”면서 환각(AI가 정확하지 않거나 무의미한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을 최소화할 방법을 질의했다.
이에 한석 팀장은 “현행으로서는 RAG 데이터를 넣은 자체 LLM 구축이 환각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도”라면서 “일반 사용자는 참조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맞춤형 GPTs에 넣어 해당 자료만 최대한 참조하도록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날 이상훈 원장은 “현재도 공공기관의 AI 활용에는 행정안전부 인증 등 여러 가지 보안 장치가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비롯한 정부와 공공기관은 AI를 적극 활용하되,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민감정보, 개인정보 유출 등을 최소화할 제도적, 기술적 장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국회의원은 “미국 의회에서는 사전 승인된 AI를 한정된 목적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인간의 사전 및 사후 검토를 의무화해 민감정보 유출은 최소화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민원 챗봇, 여론 분석, 의회 특화 LLM 구축 등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 의원은 또한 “보안과 혁신이 공존하는 선진국 사례를 참조해 한국식 AI 활용을 고안해 나가겠다”면서 “의정뿐 아니라 국민 전반의 AI 활용 능력을 제고할 교육 및 자격 구축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로리더 최서영 기자 cs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