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SK쉴더스 중대재해 등 온갖 노동문제…노동부, 경찰 수사”
[로리더] 노동전문 변호사 출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22일 “SK쉴더스는 중대재해와 하청업체 불법 파견 의혹,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의혹 등 온갖 노동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노동부는 즉각 SK쉴더스에 대한 특별 산업안전 감독과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횄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지난 주말(20일) 언론을 통해서 국내 보안 경비 업계 2위 기업인 SK쉴더스에서 최근 4개월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 문제가 보도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지난 6월 6일 잦은 야근과 연장 근무에 시달리던 SK쉴더스의 40대 직원이 업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그에 앞서 6월 3일 경남 사천에서는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CCTV 고장 신고를 받고 나가 굴착기에 버킷에 올라타고 6미터 높이에서 작업 중 버킷이 분리되며, 그대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고 사고를 짚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21대 대통령 선거일이던 이날(6월 3일)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는 본인의 업무도 아닌 CCTV 수리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며 “굴착기의 버킷은 사람이 타는 기구가 아니다. 모두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그럼에도 흙과 모래가 채워져야 할 (굴착기 버킷) 장비에 사람이 들어가야 했던 이유는, 바로 회사의 비용 절감과 실적 압박 때문이었다”며 “본래 CCTV 설치 및 수리 업무는 하청업체의 업무지만, 공휴일이었던 선거일에 하청업체를 부를 수 없었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고객 불만이 걱정이었다. 결국 그는 현장 업체의 굴착기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그보다 앞선 지난 4월 16일 서울 신림동에서는 신축 건물 주차 타워에 CCTV를 설치하던 SK쉴더스의 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중 사망했다. 주차타워 내부에서 CCTV 설치 작업 중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주민이 주차 타워를 작동해 그대로 추락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2인 1조로 작업해야 했지만 혼자였고,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작업자는 다른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며 “그렇게 혼자 작업하다 추락한 재해자는 결국 사고 발생 후 5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회사도 건물 관리인도, 재해가 발생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이렇게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SK쉴더스의 근본적인 문제는,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 즉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SK쉴더스라는 이름이 낯설 수 있으나, ADT캡스라는 이름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것”이라며 “2021년 SK그룹이 ADT캡스를 인수 합병했고, 2023년에는 스웨덴 최대 기업 집단인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 파트너스가 회사의 지분을 SK로부터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이후 2024년 SK쉴더스는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 이면에는 직원 교육을 빙자한 사실상의 인력 퇴출 프로그램 운영과 직원 실적 압박, 하청업체 쥐어짜기와 같은 사모펀드의 철저한 비용 감축 전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동전문 변호사 출신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현재 SK쉴더스는 중대재해와 하청업체 불법 파견 의혹,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의혹 등 온갖 노동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노동부는 즉각 SK쉴더스에 대한 특별 산업안전 감독과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우리 규정상 1년 내에 3회 이상의 중대재해 사망재해가 발생하면 특별감독 대상이다. 심지어 4개월 내에 3명의 노동자가 중대 재해로 사망한 사건”이라며 “SK쉴더스뿐만 아니라, 최근 SPC와 한솔제지 등에서 재벌 대기업 심각한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철저한 수사와 조사로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은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 기치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