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ㆍ여기어때 안 하면 망하고, 하면 적자…숙박앱만 잘살아”

- “1000만원 매출 올리면 플랫폼이 320만원 가져가…광고 경쟁에 광고비 500만원 지출하기도”

2025-06-24     최창영 기자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

[로리더]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은 숙박플랫폼에 숙박업이 종속되고 있다면서 “플랫폼만 잘 살겠다고 하지 말고, 숙박업도 같이 잘 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ㆍ강준현ㆍ김승원ㆍ김용만ㆍ김원이ㆍ김한규ㆍ민병덕ㆍ오세희ㆍ이강일ㆍ이인영ㆍ이재관ㆍ전현희 국회의원과 (사)대한숙박업중앙회는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숙박 중개 플랫폼 상생 방안 마련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숙박 중개 플랫폼 상생 방안 마련 정책 간담회”

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 회장은 “(숙박업은) 숙박플랫폼을 안 하면 망하고, 하면 적자라는 상황인데, 월에 1000만원 매출을 올리면 플랫폼이 300만원을 가져간다”면서 “통계적으로 광고료로 부가세 포함 220만원을 내야 플랫폼이 1000만원어치의 손님을 보내주고, 매출의 10%가 수수료니 그중 100만원을 수수료로 총 320만원을 내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경재 회장은 “플랫폼의 원조격인 신용카드도 3%밖에 안 받아가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0.6~0.7% 받아가는데 플랫폼이 32%를 받아가는 셈”이라며 “광고를 통해 명단 상위에 랭크시키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다 보니 한 달에 광고비만 5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경재 회장은 “플랫폼만 잘 살겠다고 하지 말고, 숙박업도 같이 잘 살아야 한다”면서 “숙박업을 쥐어짜고 흔들어서 다 죽어버리면, 야놀자(NOL)와 여기어때도 죽는 것이니 같이 상생하자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

야놀자는 2024년 6월 기준 국내 숙박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38.8%, 여기어때는 37.1%를 차지하고 있다.

정경재 회장은 “한달 광고료는 50만원 미만으로 제한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최대 500만원까지 올라가 있는데, 이걸 월 50만원으로 제한하고, 앱 화면 상단에 올라가는 것은 랜덤으로 배정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은 “지금 숙박앱 화면 상단에 올라가는 것을 이용해서 200~300만원씩 광고료를 받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재 회장은 “지난번 상생위원회에서는 숙박 무한 쿠폰을 안 하기로 했는데, 그 제도를 없애고 나서 객실형 상품이라는 것을 또 만들었다”면서 “이것은 숙박료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사실상 100%를 플랫폼이 취하는 구조다. 이 문제도 공정위에 다시 한번 고소ㆍ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주한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법무법인 위민)가 좌장과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정경재 (사)대한숙박업중앙회 회장, 김진한 대한숙박업중앙회 서대문지회장, 함장수 천암엠파이어모텔 대표, 고인혜 공정거래위원회 플랫폼공정경쟁정책과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