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빈 깡통 대통령실, 지시 내린 자들 반드시 책임 물을 것”

2025-06-05     신종철 기자

[로리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대통령실에 직원도 없고, 업무를 볼 컴퓨터 등 사무기기도 없는 텅 빈 상황에 대해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등 인선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통령실은)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결재할 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어야 할지, 지장을 찍으려니 인주도 없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이라며 “직업 공무원을 전원 복귀시킨 것 같은데, 곧바로 원대 복귀를 명령해서 전원 제자리로 복귀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이와 관련, 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맨몸으로 계엄군의 총칼을 막고, 내란 수괴를 파면하며 빛의 혁명을 이어온 대한국민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운명 공동체로서 더욱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과 자부심, 사명감을 가지겠다”며 “당장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내란이 초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개혁 법안 처리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런데 지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에) 업무를 인수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사무실에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으로 만들어놓고 나갔다고 한다”며 “파견 온 일반 공무원은 소속 부처로 돌아갔고, 근무하던 별정직 공무원은 나 몰라라 한 채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시가 급해 새벽부터 인수인계를 받으러 간 이재명 정부 직원들은 하염없이 강당에서 한나절을 기다려야 했다”며 “저는 지난 5월 19일 선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서류 파기 및 6월 4일 전 공무원 복귀 지시 등 빈 깡통 대통령실을 만들지 말 것을 분명하게 경고했으며, 이는 범죄 행위로써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의 이 행태는 인수위 없이 즉각 가동되어야 할,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일선에서 새로운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공직자들에게 당부드린다. 지금은 지난 정부의 실정을 극복하는 골든타임”이라며 “내란 극복과 대한민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로, 모두 마음을 모아주시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