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신종 폰지사기’ 주의 필요
최근 경찰은 스포츠 베팅 사이트를 통해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는 약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단계금융사기 등 서민다중피해 사건 전담부서에서 수석검사로 재직했던 법무법인 프로스 허세진 변호사는 “해당 사건은 대표적인 '폰지사기' 유형의 금융 범죄로, 신규 투자자에게서 받은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수법”이라며, “실체가 없거나 미약한 사업모델을 근거로 고수익을 약속해 불특정 다수의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인 다음,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마치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인 것처럼 속여 돌려막기 방식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 모두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허세진 변호사는 이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사회 초년생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하고, 실체가 없는 가짜 코인 등 가상자산을 지급하며 수익이 난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기망해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편취하는 등 범죄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폰지사기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금 보장과 비상식적으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업체를 경계해야 한다”며, “지인의 소개나 소액 투자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투자 전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자신의 돈이 어떤 자산에 투자되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등 해당 업체에 대해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폰지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에 문의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