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정책협약…“표준계약서 제정”

- 표준위촉계약서ㆍ보험 모집 외 업무 강요 중단 등 - 민병덕 “종이 위 약속이 아닌 법과 제도ㆍ예산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 오상훈 공동의장 “형식적 약속이 아닌 실천 담보한 약속이길”

2025-05-23     최창영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정책협약 체결

[로리더]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보노연)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45만명의 보험설계노동자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해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보노연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보험설계사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보노연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보험설계사 노동조합이 모인 연대체다.

오상훈ㆍ오세중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공동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정책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정책협약 내용에는 ▲보험설계사 표준위촉계약서 제정 ▲보험설계사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의 직장가입자 적용 확대 ▲개인보험대리점의 산재, 고용보험을 확대 적용 ▲국회, 금융위와 소통채널 개설 ▲보험모집 외 업무강요 중단 등 5개 의제가 포함됐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보험설계사도 엄연한 노동자냐는 질문에 정치가 그렇다고 대답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다”면서 “45만 보험영업인은 수천만 가정에 불확실한 미래를 설계하며 누군가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병덕 위원장은 “하지만 정작 보험영업인들의 내일은, 실적이 끊기면 계약도 끊기고, 병원 문 앞에서는 고지서를 붙잡고 멈춰서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일하지 않을 때는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상식조차 보험영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치처럼 느껴지는 잔인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정책협약 체결

민병덕 위원장은 “보험회사와 보험설계노동자가 체결하는 계약서는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하다고 말하고 싶어도 계약이 끊길까 봐 침묵을 지킨 세월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오늘 제안하는 정책협약의 내용은 보험설계사도 사람답게 일하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이자 이 사회가 더이상 유예해서는 안 될 이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병덕 위원장은 “우리 협약이 종이 위의 약속에 그치지 않고,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권리가 되고, 오늘의 발걸음이 내일의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을지로위원회와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상훈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공동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이에 오상훈 보노연 공동의장(삼성화재노조 위원장)은 “수시로 바뀌는 영업 환경과 제도로 인해 갈수록 보험영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오늘의 협약이 형식적이고 종이에 불과한 약속이 아닌 실천을 담보한 약속이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정책협약 체결

한편, 이날 정책협약식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오상훈 삼성화재노조 위원장, 오세중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보험설계사지부장, 이학섭 삼성생명노조 위원장, 강방식 삼성생명노조 GFC지부장, 이윤우 삼성생명노조 강북중앙팀장, 강봉석 DB손해보험영업가족협의회 회장, 진대진 DB손해보험영업가족협의회 감사, 안승진 우체국FC노조 위원장,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양기옥 수석부지부장, 이종택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장,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 홍운기 토스인슈어런스지회장, 강금희 보험설계사지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