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조탄압 백화점”…정혜경 “한화에 경고, 새로운 시대정신”

- “국민의 시대정신이 한화오션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한화오션은 유념하기 바란다. 반노동 폭압 정부, 윤석열은 이미 탄핵됐다” - “국회도 기술의 해외 유출 막기 위해 한화오션이 반드시 좋은 일자리 만들도록 강제해 나가겠다” - “한화에 경고. 윤석열 파면 이후 노동을 탄압하는 시대의 가치는 이미 저물었다.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에 의해서만 한화의 발전 있을 것”

2025-05-20     김길환 기자

[로리더]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ㆍ웰리브지회ㆍ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탄압 백화점 한화오션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조선협력 선도자 아닌 노동탄압 선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오션 3지회(대우조선지회ㆍ웰리브지회ㆍ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은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하청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임금체불에는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한화오션은 성과로 축제를 벌이면서도 하청업체에게 주는 기성금 인상률은 2023년 7%, 24년 5%, 25년 3%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결국 하청노동자의 고혈을 짜내 성과 축제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 3지회는 “한화오션이 대미 무역과 한미 간의 조선산업 협력이 아닌 노동탄압의 실제 사례와 한화오션표 노동탄압을 세계로 수출할 판”이라며 “한화오션의 이익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는 방법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화오션 3지회는 “노사관계는 최악이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위로금 성격의 300% 수준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지급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지만, 지급 조건으로 작업중지권 이양과 스마트 야드 진행 과정 중 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할 수 있는 장비 배치를 고집하고 있다”며 “노동조합과 약속한 RSU는 지급하지 않으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3명(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의 자녀들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RSU를 받아챙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정혜경 국회의원은 “오늘은 ‘한화오션, 한미 조선 협력 선도자 아닌 노동 탄압 선도자’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할 텐데, 22대 국회가 열리고 제가 한화오션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선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에 기자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자신을 진보당 비정규직 국회의원 노동자라고 소개하는 정혜경 의원은 “(기자회견 참석한) 이분들은 다 거제에서 올라오셨다. 거제에서 서울까지 와서 오전에 기자회견 하려면, 어제 출발해서 오늘 오시거나 아니면 오늘 새벽에 심야 차를 타고 오셔서 어렵게 기자회견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정혜경 국회의원은 “조선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제조업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특히 제조업 전문 기술을 양성 축적하는 기술의 보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혜경 의원은 “그래서 조선산업 일자리의 질적 문제는 국가 정책이 깊이 관여해야 한다”며 “조선산업과 같은 전략산업의 일자리 문제는 기술 안보 산업과 경제 안보 측면에서 바라보고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혜경 의원은 “그래서 계속되고 있는 한화오션의 현장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올바른 일자리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혜경 의원은 “한화오션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해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에서 좋은 제품이 생산되고, 조선산업의 지속 발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혜경 국회의원은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노동자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며 “노동을 착취하고 짓밟는 태도, 악질적인 노동 정책을 지속해서는 기술 안보도 지킬 수 없고, 조선산업의 지속 발전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혜경 의원은 “국회에서도 전문 인력이 국내에서 양성되고,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 한화오션이 반드시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강제해 나가겠다”며 “한화오션은 유념하기 바란다. 윤석열은 이미 탄핵됐다. 그와 함께 반노동 폭압 정부도, 민간인 국정 농단도 탄핵됐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의원은 “국민의 시대정신이 한화오션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고 힘주어 말했다.

정혜경 의원은 “이와 관련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기자들께서도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에서 정혜경 국회의원은 “마지막으로 한화에 경고한다. 윤석열 파면 이후 노동을 탄압하는 시대의 가치는 이미 저물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시대정신에 의해서만 한화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드린다”고 밝혔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press@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