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홈플러스 사태, MBK 무책임…국민의힘, 청문회 협조하라”

- “안양 홈플러스 매장, 정산 불안으로 납품 끊겨 진열대 땜빵” - “MBK 청문회는 정무위 현안질의 때 여야 협의했던 사안” - “김병주 회장, 약속한 1조원 투자 이행하거나 2조원 사재 출연 계획 내놓아라”

2025-04-23     최창영 기자
사진=민병덕 의원실

[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민병덕 국회의원은 22일 “홈플러스가 ‘홈마이너스’가 된 지 어느덧 49일째”라며 “기업회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MBK의 무책임을 국회가 직접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청문회 개최 협조를 촉구했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는 주식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 MBK는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의 약자로 알려져 있다.

MBK는 202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0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그런데 홈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일부 업체들의 납품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홈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폐점과 해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민병덕 의원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ㆍ김남근ㆍ김현정ㆍ김문수ㆍ이강일 국회의원 등과 함께 홈플러스 사태의 직접적 피해자들이 모여 MBK 파트너스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지난주 저는 안양 홈플러스 매장을 직접 찾았다. 진열대는 정산 불안으로 납품이 끊겨 팔지도 못할 물건들로 ‘땜빵’만 돼 있었고, 서울우유조차 빠진 우유 매대는 지금의 사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면서 “홈플러스 사태의 모든 책임은 MBK나 마이클 병주 킴, 김병주 회장이 아니라 결국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이 짊어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을지로위원장으로서, 조속한 시일내로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각 지역구의 홈플러스 매장에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민병덕 의원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이분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라며 “물건이 제때 납품되고, 장사가 잘 되고, 손님이 다시 돌아오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밝혔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정무위원회는 지난 정무위 현안질의 때 MBK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며, 여야 간 MBK 청문회까지 모두 협의 했던 사안”이라면서도 “그런데도 아직까지 청문회 일정 하나 잡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정무위원들께 시간 끌지 말고 하루빨리 청문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국민의 생존이 걸린, 정쟁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다”라고 요청했다.

사진=민병덕 의원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기업회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MBK의 무책임을 국회가 직접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마이클 병주 킴, 김병주 회장은 애초에 약속한 1조 원 투자 계획을 즉시 이행하거나, 피해 점주와 노동자를 위한 2조 원 사재 출연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김병주 회장에게 “이 정도 사태를 만들어놓고도 뒤에 숨는다면, 국회가 나서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없도록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병덕ㆍ김남근ㆍ김현정ㆍ김문수ㆍ이강일 국회의원, 김국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정책실장,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피해대책협의회 회장,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