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동조합연대, 12번째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 전폭 지원”
- 금속노련 김준영 위원장과 삼성그룹노조연대 오상훈 의장의 응원과 덕담 - “노조 폭발적 증가는 1987년과 박근혜 탄핵 때…최근 노조 설립 상담 이어지는 분위기” - “금속노련 조직 성장은 삼성노조연대 모두가 다수 노조로 성장하면 가능”
[로리더]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동조합(위원장 박지훈)이 7일,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에 12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는 인준식에서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은 “금속노련에도 최근 노조 설립 상담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있어서 막내를 조만간 탈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는 2025년 3월 4일, 설립 총회를 거쳐 3월 10일, 노동부의 설립 필증을 받았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위원장은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는) 3월 18일에는 사측에 단체 교섭을 요구했으며, 4월 중순 경에 사측과 단체 교섭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준식은 오후 1시 30분경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은 “삼성노조연대에 막내가 하나 생겼다”면서 “삼성노조연대 전체가 나서서 처음 노조를 만들고,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막내’에게 더 많은 연대와 힘을 실어주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김준영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노동조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점은 1987년부터 89년까지 이어지는 대투쟁 때였다”면서 “그 때는 하루에도 수십개씩 만들어지던 시절이었고, 이후 과정을 보면 8년 전, 박근혜 탄핵과 관련해서 광화문에 200만 명씩 모이던 시점부터 노동조합이 많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정세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지금 노동조합을 하면 해볼 만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시작이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라고 생각하고, 금속노련에도 최근 노조 설립 상담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있어서 막내를 조만간 탈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더 나아가 김준영 위원장은 “금속노련은 전체 약 20만 명이 조직돼 있는데, 삼성에서 20만 명을 조직하면 금속노련이 하나 더 생기는 수준”이라며 “그래서 금속노련의 조직이 40만 명이 되기 위해서는 삼성노조연대가 모두 다수 노조로서 성장하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금속노련 김준영 위원장은 “일단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의 첫 교섭은 금속노련이 같이 공동으로 들어가서 첫발을 뗄 수 있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그 다음에 삼성연대가 지원해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상훈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의장도 “오늘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에 12번째로 가입하는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동조합을 환영하고 우리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 각 노동조합에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영했다.
이에 박지훈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큰 환대를 받고, 연대에 참여하게 돼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쉽게 (노조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선배 연대의 길을 보니 그 길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지훈 위원장은 “우리도 12번째, 막내로서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나가며 여러 직원들의 권익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연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노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에는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삼성화재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삼성SDI울산노동조합, 삼성생명노동조합, 삼성에스원참여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삼성이앤아이노동조합&유(엔유),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에 이어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노동조합이 가입하며 12개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