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의원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상징…되찾아 오겠다”

- “남태령ㆍ경복궁역 집회 경찰의 폭력적 진압과 강제연행에 서울경찰청 항의방문” - “강제연행된 비상행동 상황실장 조속한 석방 요구”

2025-03-26     최창영 기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로리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경찰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반출 시도에 대해 “농민분들과 민주시민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대로 이 집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윤석열즉각퇴진ㆍ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전농과 전여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봉준투쟁단의 상경 과정에서 트랙터 한 대가 경복궁역 앞으로 진입하자 경찰이 이를 견인한 것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 긴급 기자회견(사진=비상행동 유튜브 갈무리)

현장에서는 비상행동 활동가를 포함해 다수의 야당 국회의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찰의 트랙터 반출 시도를 막아서면서 마찰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정용준 비상행동 상황실장이 연행되고 시민 여러 명과 9일째 단식 중이던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김현정 국회의원은 “먼저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위해 전국에서 농민들과 민주시민 여러분들이 어제부터 남태령에서 모여서 집회를 하고, 또 이 자리에서 이렇게 집회를 하는 현실이 참 개탄스럽다”면서 “그 와중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있었고 국회의원을 내동댕이치는 일도 있었고 또 정용준 비상행동 상황실장을 강제 연행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민간 지게차를 불러 트랙터를 견인 시도하는 장면(사진=비상행동)

김현정 국회의원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대외협력위원회에서 서울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했다”면서 “(법원은) 트랙터의 행진을 금지했을 뿐인데 그 트랙터를 (트럭에) 싣고 광화문에 온 것에 대해서 그것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강제 진압을 한 것에 대해서 원상 복구시킬 것을 요구했고 강제 연행한 비상행동 상황실장의 조속한 석방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국회의원은 “아울러서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경찰에 사과를 요구하는 세 가지의 비상행동 요구안을 전달한 상황이고 지금 계속 협상 중”이라며 “당에서는 여기 계신 우리 농민분들과 민주시민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대로 이 집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태령을 넘어 서울에 상경한 전봉준투쟁단과 연대하는 시민들의 집회(사진=비상행동)

김현정 국회의원은 “당장 필요한 것은 이 자리에서 지키고 있는, 상징과도 같은 빼앗긴 트랙터를 다시 되찾아 오는 것부터 해서 하나하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많은 시민들 앞에서 긴급하게 진행됐다. 발언자로는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하원오 전농 의장, 한경례 전여농 부회장, 권종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남태령 집회 참여 시민 김철규 씨,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