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권봉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

[로리더] LG에너지솔루션이 권봉석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의사로 재선임하는 것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반대를 권고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동명)은 오는 3월 20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커넥트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타비상무의사 권봉석 선임안과 사내이사 이창실 선임안 등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권봉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1987년 LG전자 입사 후 미디어사업부장, 상품기획그룹장, HE사업본부장 및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권봉석 후보자는 ㈜LG COO로 재직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권봉석, LG그룹 내 시너지 창출 방안 제시”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는 권봉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 추천 이유로 “후보자는 2022년 3월 당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2024년 3월 당사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며 “당사의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및 미래 전략 방향성과 LG 그룹내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향후에도 후보자의 역량 및 통찰력을 기반으로 당사의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권봉석,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해 충실의무 위반”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3월 13일, ‘LG에너지솔루션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권봉석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2022년 11월 24일 자기주식 36만 7529주(2576억 원)를 고려아연에 매각하고 동일한 금액만큼 고려아연 자기주식을 매입하여 상호주를 형성했다”며 “이는 회사의 자산으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권봉석 후보는 2022년 11월 23일 LG화학 이사회에 참석해 자기주식 교환 결의에 찬성한 바, CGCG는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이사회 결의 찬성을 이유로 권봉석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