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김동관 ‘기타비상무이사’ 반대…과다 겸임과 주주권익 침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과다 겸임과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 이유로 반대 권고

2025-03-13     신종철 기자

[로리더] 한화오션이 주총에서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려는 것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과다 겸임과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은 오는 3월 20일 거제시 한화오션 오션플라자 해니니스홀에서 제25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한, 사외이사 선임안, 기타비상무이사(임기 2년) 김동관 선임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임팩트㈜ 투자ㆍ사업부문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하며,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글로벌 통합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추진체계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한화오션의 선박기술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자료 한화오션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3일 ‘한화오션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기타비상무이사 김동관 선임안에 대해 “과다 겸임,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김동관 후보는 현재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의 충실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이사 후보에 반대를 권고하며, 3개 상장회사를 포함해 총 5개 회사에서 대표이사 또는 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후보는 겸임이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한편 김동관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는 2022년 11월 24일 고려아연과 전략적 사업제휴 관계 강화 및 유지를 이유로 회사의 자기주식 7.25%(1,568억 원)를 고려아연에 매각하고, 동일한 금액만큼의 고려아연 주식 1.2%를 취득해 상호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자산으로 지배주주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김동관 대표이사는 2022년 11월 23일 ㈜한화 이사회에 참석해 ‘고려아연과의 자기주식 교환 승인의 건’에 찬성한 바 있다”며 “따라서 과다 겸임, 주주권익 침해 이사회 결의 찬성 등을 이유로 김동관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