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흔 서울변호사회장 후보 “법원 폭력 사태, 이유 막론 심각한 행위”

“오늘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의 폭력 사태는 이유를 막론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

2025-01-19     신종철 기자

[로리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종흔 변호사가 “오늘 벌어진 서부지방법원에서의 폭력 사태는 이유를 막론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라며 우려와 함께 규탄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이 19일 새벽 3시경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창문을 깨고, 법원 내부 벽면과 집기류 등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이 공격당한 것은 사법부 초유의 일로,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종흔 변호사

이와 관련 박종흔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종흔 변호사는 “오늘 벌어진 서부지방법원에서의 폭력 사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종흔 변호사는 “자신의 의견 표출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되는 권리이지만, 그 방식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누군가의 의견 표현이 오히려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폭력으로 마무리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종흔 변호사는 “이런 방식의 의견 표출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더라도 민주주의라는 끈을 간신히 붙들고 있던 우리 모두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흔 변호사는 “한국 사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지금, 이 시국이 답답한 것은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법원에 대한 무력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인 만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앞으로는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적었다.

변호사그룹은 법원, 검찰과 함께 ‘법조 삼륜’으로 통한다.

현재 변호사업계에서는 제53회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와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출마한 후보 중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에 대해 SNS를 통해 목소리를 낸 것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후보 박종흔 변호사가 처음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종흔 변호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편, 이날 법원행정처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부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찾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현장을 확인해 봤다.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TV를 통해서 봤던 것보다도 10배, 20배의 참혹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제가 30년간 판사 생활을 하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할 수도 없었고, 또 일어난 바도 없다”며 “이것은 우리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 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