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변협회장 출마…‘계엄’ 항의 사표 류혁 감찰관 “최고 적임자”

-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출마한 금태섭 선거캠프 참석해 축사 류혁 전 감찰관 - 류혁 “법조인 위상 한 단계 높이고, 어려운 법률시장 문제 해결할 최고 적임자”

2024-12-29     신종철 기자

[편집자 주 = 대한변호사협회 제53대 협회장 선거가 12월 23일 각 후보 캠프에서 개소식을 열며 뜨거운 선거전 막을 올렸다. 변협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김정욱 후보가 기호 1번, 안병희 후보가 기호 2번, 금태섭 후보가 기호 3번이다. 본지는 이날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개소식에서 각 후보의 벅찬 출사표와 격려를 위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를 중심으로 후보별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3탄은 기호순으로 금태섭 후보]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로리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해 ‘고위공직자 귀감’이 된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금태섭 후보에 대해 극찬하며 깊은 신뢰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금태섭 변협회장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활동했던 금태섭 변호사는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12월 23일 선거캠프 개소식을 가졌다. 그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압도적인 경험과 능력, 변협이 바뀝니다”를 내걸었다. 캠프에서는 200여명이 다녀갔다고 알렸다.

금태섭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삼성전자에 입사 후 적성이 맞지 않아 사법시험을 준비해 1994년 제36회 사시에 합격해 2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용돼 부산지검 공판부장과 강력부장,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속초지청장, 통영지청장 등을 거쳐 2019년 8월 검복을 벗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변호사로 잠시 활동하다가 2020년 7월 개방형 직위 법무부 감찰관에 임용됐다. 특히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했을 때, 류혁 감찰관은 반헌법적 계엄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밝히고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12월 3일 밤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소집한 긴급회의에서 나와 즉석에서 작성해 제출한 사직서 / 출처 : 류혁 전 감찰관 페이스북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제가 금태섭 후보님을 알게 된 것은 30여 년 전에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이라며 “저는 독서실에서 사법시험 공부 중이었고, 그때 사법연수원 마치고 검사 임관을 앞두고 있던 금태섭 후보님을 선망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게 엊그제 같다”고 회상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류혁 전 감찰관은 “그 후에 꽤 세월이 흘렀는데, 그동안 금태섭 후보님께서 쌓아오신 다양한 경험이나 압도적인 실무 경험은 여러분들께서 말씀했으니까 저는 생략해도 될 것 같다”며 “오랫동안 금태섭 후보님을 가까이서 접하면서 느꼈던 제 생각을 몇 가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과 금태섭 대한변호사협회장 후보

금태섭 대한변협회장 후보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5년 검사로 임용됐다. 올해로 법조인이 된 지 30년째다. 변호사로 14년, 국회의원으로 4년, 검사로 12년 근무했다.

류혁 전 감찰관은 “저는 검사 근무 시절에 (선배 검사) 금태섭 후보님으로부터 관사도 넘겨받은 적이 있고, 사건도 넘겨받은 적이 있고, 유학 관련 자료도 인계받은 적이 있고, 업무 관련 조언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류혁 전 감찰관은 “이런 과정에서 금태섭 후보님께서 보여주신 법조인으로서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참 어려운 시절이었는데도 기존 관행에 물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깨끗한 마음가짐, 그리고 후배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에 저는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그 이후로 금태섭 후보님이 어디를 가시든 간에 열성적인 지지자고, 후배로서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혁 전 감찰관은 “세상에는 눈앞의 이해관계에 대의를 저버리고 쉬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도 있지만, 금태섭 후보님은 절대로 그런 분이 아니고, 꼭 해야 될 일을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그런 분이라고 가까이에서 봐왔고, 그 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믿고 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며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뿐만 아니다. 류혁 전 감찰관은 “제가 금태섭 후보님을 보고 느낀 점은, 늘 객관적이고 공정한 마음가짐도 갖고 있고, 국제 감각도 있고, 유머 감각도 있고, 개방적이고 창의적이고 포용적이고 지식적이고, 정말 너무 좋은 말로 부족할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류혁 전 감찰관은 “요즘 법률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변호사분들뿐만 아니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갓 졸업하고 큰 꿈을 안고 변호사를 시작한 청년 법조인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큰 걸로 알고 있다”며 “새출발에 마음이 부풀어야 할 청년 법조인들이 자신이 선택한 법조인의 길에 의문을 품기도 하고, 고민하고 속상해하는 것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아프다”고 선배 법조인으로서 안타까워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저는 금태섭 후보님이야말로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 법조인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또 풍부한 경험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동료와 후배 법조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씨를 갖추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변협회장으로서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류혁 전 감찰관은 변호사를 휴업하고 개방형 직위인 법무부 감찰관에 지원해 임용됐다가 최근 사표가 수리돼, 현재 변호사 업무는 휴업상태다.

한편, 금태섭 대한변호사협회장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 자리에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과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곽규택 의원과 김재섭 의원이 참석해 축사하며 힘을 보탰다.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영상 축전을 보내며 응원했고, 국회의원을 지낸 조응천 총괄특보단장도 참석해 축사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수형 법률신문 사장, 조응천 전 국회의원,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성호 국회의원, 전명호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형 우리은행 부행장, 권익환 전 검사장/뒷줄 왼쪽부터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태섭 변협회장 후보, 김재섭 국회의원, 조상철 변호사(전 서울고검장), 곽규택 국회의원

법조인으로는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재경 전 민정수석(대검 중수부장), 봉욱 변호사(전 대검찰청 차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권익환 전 검사장,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윤상직 전 산자부 장관, 정형근 변호사(법무법인 한미, 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전명호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내빈으로 자리를 빛냈다.

왼쪽 세번째가 이용우 국회의원, 금태섭 변협회장 후보, 박종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또한 박종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금태섭 선거캠프를 돕거나 응원하기 위해 많은 변호사들이 참석했다. 김예원 변호사(장애인권법센터 대표)와 방송인 박수홍씨도 축하 영상을 보낸 눈길을 끌었다.

금태섭 선거캠프

제53회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17일 사전투표가 있고, 20일에는 본투표가 전국에 설치된 각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20일 당일 개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