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상계엄’에 야당 “헌정파괴ㆍ친위 쿠데타, 국민이 심판”

[로리더] 더불어민주당ㆍ조국혁신당ㆍ진보당ㆍ기본소득당ㆍ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4일 정오(12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결의에 이어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이 주최한 비상시국회의에는 야 5당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계단을 가득 채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인들이 창을 깨고 창틀을 넘어 침입했을 때도 온몸 던져 총알을 맞을 각오로 싸웠던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체포당하지 않았고, 본회의장을 뺏기지 않아서 합헌적으로 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장갑차를 막고 소총 앞에서 맞서 싸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윤석열은 우리 헌법이 규정한 내란의 우두머리로,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존경하는 국민이 하나가 돼 들고 일어나 반란군에 맞서 시민군이 돼 언론과 야당도 하나가 돼 비상계엄을 6시간 천하로 끝장을 냈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무엇을 할지 모른다. 이제는 북한에 도발해서 전쟁의 위기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월부터 계엄을 경고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떨어뜨린 수갑을 들고 “그들은 이 수갑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묶으려 했고, 대한민국 야당의 지도자를 묶으려 했고, 심지어 여당의 지도자까지도 묶으려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미친 대통령 하나가 흉기를 손에 들고 음주운전을 하는 상태로 그대로 두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느냐”고 개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은 내란과 군사 반란은 물론 계엄법 위반 등 위헌과 위법 행위를 통해 친위 쿠데타를 시도했다”면서 “어제(3일) 겨우겨우 국민과 국회에서 친위 쿠데타를 막아냈지만, 윤석열은 앞으로 비상계엄, 대기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미치광이 윤석열은 이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계엄군의 총구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장갑차를 맨몸으로 밀어내며 국회를 지켜준 위대한 국민이 있었기에 계엄령을 해제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한동훈과 국민의힘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사상 초유의 반헌법적 계엄을 겪고도 끝끝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겠다는 것이냐”면서 “불법 계엄 선포에 맞서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일에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 통일된 목소리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 선포와 그 해제 과정에서 대통령과 그 주변 일당이 얼마나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이고 뻔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안위, 국민의 삶은 없었고, 탐욕만이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의 선창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위헌계엄 내란행위, 윤석열은 사퇴하라!”
“국격훼손 나라망신, 윤석열은 사퇴하라!”
“내란행위 수사하라, 불법계엄 규탄한다!”
“헌정파괴 민주훼손, 전 국민이 심판한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