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용 비판했지만 생애 첫 주식, 삼성전자 샀다”

- “지배구조, 이재용 회장 리스크, 불법행위 비판했지만 삼성전자 회사를 공격한 적 없어” - “삼성전자가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 “모두가 삼성전자 칭송할 때 비판한 건 오늘의 위기 예감했기 때문”

2024-10-17     최창영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로리더]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샀습니다”라며 “생애 첫 주식 매수다. 저로서는 적지 않은 돈을 들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박용진 전 의원은 “삼성저격수, 재벌개혁론자 박용진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하면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늘 일관된 입장이었다”면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이재용 회장과 그의 리더십의 문제, 오너리스크와 불법행위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해왔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집단이나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공격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삼성전자 주식 매수 글

박용진 전 의원은 “국가전략산업을 이끄는 회사이자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어쩌면 손해를 볼지도 모르고, ‘주식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며 “모두가 삼성을 칭송할 때 삼성을 비판했지만, (이는) 오늘의 위기를 예감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제는 모두가 삼성의 위기를 말하고 삼성전자를 비판할 때 오히려 삼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응원을 하려 한다”며 “그것이 생애 첫 주식거래를 삼성전자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박용진 전 의원은 “위기가 분명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저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회사”라며 “저는 삼성이 스스로 달라지려고 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삼성전자가 다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의 첫 주식 투자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앞으로도 삼성전자 오너와 최고 경영진의 잘못된 반기업적, 반사회적 행태에 대해서는 감시와 비판을 이어가겠지만 대한민국 기업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를 삼성 주주들과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인 오너리스크만 없어도 삼성은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진 전 의원은 “경영진의 태도 변화가 정도경영과 혁신경영으로 이어지고 국가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삼성의 한 단계 높아진 분발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월 13일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불법합병 사건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국민연금의 이번 소송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며 추산에 따라 1100억원대(경제개혁연구소)에서 최대 6700억원대(참여연대) 이상의 손해를 본 것에 따른다.

국민연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가액은 약 5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김종보 변호사)는 ▲손해배상 청구 대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사유 ▲손해배상 청구액의 산정과 관련된 절차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의 책임 등에 의문을 표한 바 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