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한화오션 사업주 구속 촉구…10개월간 3건” 고발장 접수

2024-06-17     로리더

[로리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7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중대재해 발생시킨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사업주 구속촉구 및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023년 3월 23일을 시작으로 10개월간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이 있다”며 “바로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이라고 지목했다.

경남지부는 “올해 초 조선업종 내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 한화오션은 연이은 중대재해로 ‘노동자의 피로 배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한화오션) 사업주에 대한 구속뿐만 아니라 조선소 내 중대재해를 멈추기 위한 실질적 재해예방을 이뤄질 수 있는 여러 제안을 이어왔다”며 “경남지부는 원하청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정 논의 기구를 제안했고, 또한 중대재해 이후 고용노동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안전진단에 원하청 노동조합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하지만 한화오션의 태도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한화오션은 노사정 논의기구에 대한 참여를 거부했고, 거통고(거제, 통영, 고성) 조선하청지회의 안전진단 참여 역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경남지부는 “또한 고용노동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논의기구 설치는 요원한 상태”라며 “결국 지난 5월 거통고 조선하청지회를 배제한 채 안전진단이 실시됐다. 올해 초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2건의 중대재해의 재해자가 하청 또는 임시직임을 생각한다면 한화오션의 이런 행태는 있어서는 안 될 행태”라고 질타했다.

경남지부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그저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천박한 자본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한화오션의 반노동적 행태가 향후 이어질 개선계획과 점검 과정에서도 똑같이 반복될 것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남지부는 “또한 고용노동부의 소극적인 자세가 바뀔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기도 어렵다”며 “이에 금속노조는 한화오션 사업주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뿐만 아니라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한화오션과 고용노동부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을 결의한다”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는 투쟁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어떤 머뭇거림도 없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