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점주들 “카톡 선물하기 없던 시절이 오히려 그리워”

- 모바일상품권 시장, 지난해 7조 원, 올해 상반기 4조 원 이상 - “정산주기 길어 업장 운영에 어려움 겪어”

2023-09-25     최창영 기자
제2차 모바일 상품권 제도개선 토론회

[로리더] 투썸플레이스 점주들은 지난 14일 투썸플레이스 본사와 카카오, ㈜즐거운을 상대로 격렬한 논쟁을 벌이며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에 따른 고충을 공론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위원장 민병덕ㆍ이동주 국회의원)가 개최한 제2차 모바일 상품권 대토론회에서는 지난 1차 토론회 당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모바일 상품권 매출액 정산 주기에 대한 열띤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투썸플레이스 점주들을 대표해서 토론에 나선 전국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은 “모바일 상품권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2019년도 전에는 CJ 푸드빌 상품권, 삼성 상품권, 문화상품권과 같은 지류 상품권이 대세였다”며 “수수료도 저렴하고 현금화가 또 굉장히 쉬워서 그 당시만 해도 상품권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전국투썸플레이스 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

김광부 회장은 “그러나 2019년도 이후에 비대면 거래와 플랫폼 산업의 발달로 모바일 상품권이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 오픈마켓, 모바일 할인 마켓 등에서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수수료 부담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장기의 결제 주기로 인해 가맹점들은 영업이익 악화 및 현금 유동성 감소에 이중고를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광부 회장은 “여기에 투썸플레이스 같은 경우 투썸 하트라는 2020년 새로 생긴 모바일 어플 적립제도로 인해 과거 CJ 통합 포인트인 200잔을 마셔야지 음료 한 잔이 추가되는 CJ ONE 적립에서 3000원 구매 시 하트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적립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그 부담이 가중되고, 결제 또한 자체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다른 모바일 결제와 동일하게 익월 15일에 정산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은 “전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지난해 7조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만 해도 4조원이 넘는 판매액에 이르고, 이 중 카카오 선물하기가 투썸 같은 경우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몇 년 전까지는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해 브랜드 홍보 차원으로 이해하고 수용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의 급증과 모바일 상품권 중 70% 이상, 전체 매출 기준 20~50%를 차지하고 있는 가맹점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김광부 회장은 “투썸플레이스의 카카오 선물하기 수수료는 9%를 지불하고 있고, 이를 본사와 반반 부담하고 있다”면서도 “가맹점은 수수료 44.5%에 매출에 대한 로열티 3%를 더하면, 실제 분담률은 7.5%이다. 가맹점당 평당 수익률이 10%인 상황에서 과도한 수수료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국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

김광부 회장은 “투썸플레이스는 카카오 선물하기 내 카페 추천 2위, 베이커리 1위 추천이고, 타 브랜드보다 매출이 스타벅스 다음으로 월등히 높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 또한 매우 큰 것이 현실”이라며 “투썸플레이스 본사의 전체 가맹점 매출 대비 카카오 선물하기 등 모바일 상품권에 관한 매출 자료를 요구했으나 제공받지 못해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협의회에서 파악한 규모를 봤을 때, 월 100억 이상의 거래가 카카오 선물하기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추측된다”고 제시했다.

김광부 회장은 “전체 수수료의 9% 중에서 가맹점 전체에서는 매출에 대한 로열티 3%까지 포함하면 7.5%인 7억을 카카오 선물하기 관련 지출이 나가고 있다”며 “정산기간 또한 15일에서 45일로 길어 매장들에서는 물류비, 임대료, 인건비 등 현금을 지출해야 하는데,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광부 회장은 “지난 간담회 때 카카오 측에서는 소정의 수수료만 취하고 있다고 했고, 결제 또한 월 4회라고 피영창 이사(카카오 쇼핑하기)가 분명히 밝혔다”며 “그러나 투썸플레이스 본사는 협의회에서 정산 주기에 대한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카카오는 월 2회 정산을 하고 있다고 답변해왔다”고 지적했다.

김광부 회장은 “네이버 선물하기는 (수수료가) 6%이고, 다른 플랫폼보다 다른 플랫폼도 대부분 6%의 수수료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플랫폼보다 고율의 수수료를 취하고 있는 이유는 카카오의 독점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관련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니 오해만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광부 회장은 “본사는 계약서 내용에 대하여 공제를 할 수 없다고 답변했는데,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가맹점이 왜 깜깜이 계약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업체마다 5~11%에 이르는 천차만별의 수수료 투썸 기준 한 달 100억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을 과연 45일 동안 누가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국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은 “2019년도까지만 해도 모바일 상품권보다 활발하게 사용되다 모바일 상품권의 교체로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지류 상품권인 CJ 푸드빌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 가맹점이 부담한 수수료가 없거나 작았고 현금화가 쉬웠던 오히려 그 시절이 가맹점주들은 그리워진다”고 씁쓸해했다.

김광부 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증가할수록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투썸 어플 제도 카카오를 포함한 모바일 쿠폰에 대해 카드 수수료처럼 일괄적이고, 저율의 수수료 적용과 정산 주기에 대해 반드시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광부 회장은 “제일 궁금한 것은 결제가 3자 계약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카카오하고 ㈜즐거운(쿠폰 발행업체), 그리고 투썸플레이스하고 3자 계약으로 이루어졌느냐”고 물었다.

또 김광부 회장은 “(카카오 몫으로 책정된) 소정의 수수료를 제하면 나머지 수수료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정산주기에 대해 궁금하다”면서 “우리는 계약서를 볼 권한도 없다는데, 왜 자격이 안 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질문을 던졌다.

투썸플레이스 지속가능경영팀 송창용 팀장

이에 투썸플레이스 지속가능경영팀 송창용 팀장은 “3자 간에 계약을 하고 있고, 계약 당사자 간에 체결된 내용이기 때문에 영업비밀에 해당돼 부득이 저희가 공개를 안 해드린 것뿐”이라며 “정산 주기에 대해서는 카카오가 즐거운에게 월 두 번 해주고 있고, 즐거운에게서 본사가 월 한 번 받아 점주님들께 한 번 정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송창용 팀장은 “수수료 배분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 답변에 투썸플레이스 점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송창용 팀장은 “9%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기에 그 부분을 본부로써 반이라도 지원을 해드리자는 취지였던 것”이라며 “수수료를 가지고 부당이익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카카오 쇼핑플랫폼 피영창 이사

카카오 쇼핑플랫폼 피영창 이사는 “정산 주기 관련해서 투썸플레이스에서 ‘카카오에서 즐거운으로 정산을 월 2회에 해주고 있다’고 하는 내용은 현재 계약서 내용에 기재돼 있는 정산 주기”라며 “현재는 올해 3월 사용분부터 전체 브랜드에 대해서 차별 없이 월 4회 정산을 모든 쿠폰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계약서와 무관하게 정산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영창 이사는 “그러나 (카카오가) 쿠폰 발행사에 정산한 이후에 브랜드 본사로 정산하거나 그 이후에 이제 가맹점으로 정산하는 케이스가 섞여 있는데 현재 즐거운에서 투썸플레이스로 어떠한 주기로 정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즐거운 이준영 본부장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은 “지금 카카오에서 즐거운에게 주 단위로 정산하고 있다”면서 “2023년 2월부터 주1회 정산을 받고 있다 보니까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과 실제 주기가 상이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즐거운에서) 투썸플레이스에게 익월 10일에 정산한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에 전국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은 “(정산 금액을) 투썸플레이스 본사도, 카카오도 아닌 즐거운에서 가지고 있으면, 왜 그걸 갖고 있다가 투썸플레이스 본사에 늦게 지급하느냐”며 “계약서에 결제 주기도 분명히 포함돼 있을 것인데, 카카오는 분명히 즐거운에 주1회 정산한다고 하는데 투썸은 익월 정산받고 있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은 “카카오 선물하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즐거운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유통 금액을 한꺼번에 정산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주)즐거운 이준영 본부장

하지만 김광부 회장은 “다른 모바일 상품권도 문제지만, 투썸플레이스 모바일 상품권 매출 중 70~80%가 카카오 선물하기로 발생한다”며 “쿠폰 발행사 입장에서는 일부분일지 몰라도 투썸플레이스 점주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임대료, 직원 월급, 카드 결제도 안 돼 현금 선입금해야 하는 물품 구매비까지 사정을 고려해줄 수는 없었느냐”고 호소했다.

전국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은 카카오 측에도 “카카오는 ‘소정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고 했고, 투썸플레이스는 9%라고 분명히 언급했다”며 “이제 와서 영업비밀이라고 하지 말고, 카카오 수수료가 2.5%라고 알고 있는데, 나머지 6.5% 수수료는 누가 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카카오 피영창 이사는 “소정의 수수료는 투썸플레이스만 한정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타 입점사들과의 계약 비밀 유지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은 양해를 바란다”면서 “전체적으로 5~10%의 수수료를 취하고 있고, 각 브랜드별 수수료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토론을 지켜보던 한 투썸플레이스 점주는 “나중에 결제를 못 받을 위험성도 있는 신용카드도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0.5~1.25%인데, 돈을 이미 받아놓은 모바일 상품권은 그 10배가 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리스크도 없이 현금으로 받아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5~10%를 어떻게 소정의 수수료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철호 전문위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철호 전문위원은 ㈜즐거운에 “카카오를 포함한 여러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수익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느냐”고 묻자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은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렵다”면서 “그 플랫폼과 계약된 지급 계좌로 들어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철호 전문위원은 “정산 사업자가 타인의 재물을 관리하는 상황인데 이걸 바로 지급하지 않는 근거가 있느냐”며 “남의 돈을 가지고 있으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왜 바로 투썸플레이스에 돈을 보내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준영 본부장은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정산되는 주기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그 돈을 합쳐서 각 가맹본사와 합의된 계약서의 날짜에 정산하고 있을 뿐, 어떤 권리를 가지고 정산을 미루거나 일부러 늦추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철호 전문위원

하지만 이철호 전문위원은 “남한테 줘야 할 돈이니까 들어오는 건 다 구분 관리해야 한다”며 “이 돈은 가지고 있을 권리가 없으니 오는 즉시 보내줘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 다른 토론자로 참여한 할리스커피 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회장은 “그러면 (정산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변경한)카카오는 쿠폰 발행사 좋은 일만 해준 것 아니냐”며 “가맹점주들이 싸워서 정산 주기를 줄였더니 그걸 쿠폰 발행사의 이익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스 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회장

그러자 이준영 본부장은 “㈜즐거운이 돈을 갖고 있는 것도 맞고, 계약서에 합의된 일정에 따라서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맞다”면서도 “점주들에게 불편한 긴 기간인건 맞긴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판매를 잘못했거나 시기에 따라서 우리 돈이 먼저 나가야 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영 본부장은 “예를 들어, 각 가맹점에서 판매된 티몬이나 11번가 등 타 플랫폼 몫의 정산이 늦으면 가맹본사에 돈을 지급할 때 즐거운의 통장에 있는 돈을 먼저 선입금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을 지켜보던 또 다른 투썸플레이스 점주는 카카오에 “정산 주기를 월 4회로 변경하며 계약서도 변경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카카오 피영창 이사는 “해당 시점에 계약 만료 후 갱신한 쿠폰 발행사와는 계약서에 반영한 것도 있다”면서 “계약서 내용에는 ‘상기 계약의 내용에 대해 양자 간 협의를 통해 따로 정할 수 있다’고 돼 있기에 개정을 안 하더라도 별첨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조사팀 류수정 팀장

답변을 들은 투썸플레이스 점주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조사팀 류수정 팀장에게 “옛날에 건설 공사 계약을 하면, 현금이나 어음을 받고 하청 계약을 하게 돼 있고, 어느 순간부터 주 계약 자체를 현금으로 받게 되면, 계약 조건에 따라서 하청 계약도 똑같은 조건으로 해줘야 하게끔 변경됐다”며 “나는 현금 받고 하청에는 어음을 주는 것은 불공정 계약인데, 똑같은 상황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정위 류수정 팀장은 “질문한대로 하도급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는 현금 지급이 후차적으로 의무화되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가맹점 관련해서는 그런 규정이 전혀 없어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주)즐거운 최창선 본부장

이 자리에서 가맹 점주들의 질문 세례를 받은 ㈜즐거운 측에서는 최창선 본부장이 마이크를 잡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최창선 본부장은 “㈜즐거운은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는 중소기업”이라며 “마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부정한 이득을 취득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는 ㈜즐거운이 운영하는 채널 중 일부일 뿐”이라면서 “비중은 높지만 카카오가 주 1회 정산을 해 준다고 해도 수십개에 달하는 채널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우 6~8주에 한번 정산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선 본부장은 “점주들이 그 8주 동안 정산을 기다려주진 않을 것 아니냐”며 “브랜드와의 계약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투썸플레이스 점주는 “㈜즐거운에서 정산받는 플랫폼 중 카카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높다면, 최선을 다해서 점주들에게 지급하겠다고 표현해야지, 플랫폼이 많은데 아직 정산을 못 받았으니 대금 지급을 늦게 하겠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점주는 “㈜즐거운은 분명히 투썸플레이스 본사와 다른 협의를 통해서 정산 주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투로 얘기했는데, 가맹본사에서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도 “쿠폰 발행 플랫폼이 50개라면 계좌도 50개 개설해 금액을 받으면 문제가 안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투썸플레이스 지속가능경영팀 송창용 팀장(왼쪽), (주)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오른쪽)

이에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은 “우리는 계약을 이행하고 있을 뿐이고, 본사에서 점주에게 입금하는 주기에 대한 선택권은 없고, 그것을 조율할 수도 없다”며 “투썸플레이스 본사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협의를 이뤄내 요청한다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투썸플레이스 송창용 팀장 역시 “당연히 그런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9%라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투썸플레이스 본사 측에서는 인지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개선할 의향이 있거나 노력한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송창용 팀장은 “기업 간 영업비밀을 침해할 수 없었고, 9%라는 수수료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며 “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수수료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박광온 원내대표, 이동주 의원이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경청하고 있다.

송창용 팀장은 “사회적 합의와 입법을 통해 정리된다면 수수료 개선은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은 “모바일 쿠폰 수수료는 판매를 위해 실제 마케팅으로도 비용을 쓰는 등 여러 업무를 하고 있으나 선순환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항에 대해선 겸허히 듣겠다”면서 “점주들에겐 답답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계약을 따라야 하는 내용이 있어서 점주들이 느끼는 피로도나 어려움, 답답함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영 본부장은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돈을 오래 갖고 있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대경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

토론회 사회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김대경 보좌관은 “가맹 점주들이 열띤 토론에 참여해서 감사하다”면서 “이 앞에 앉아서 곤혹스러운 두 시간을 견딘 사람도 있다”고 언급하며 자리에 참석해준 카카오 쇼핑 플랫폼 피영창 이사, 투썸플레이스 지속가능경영팀 송창용 팀장, ㈜즐거운 이준영 본부장,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조사팀 류수정 팀장 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 민병덕ㆍ이동주 국회의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철호 전문위원, 투썸플레이스 점주협의회 김광부 회장, 할리스 점주협의회 하승재 회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자리를 지켰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