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소년원생ㆍ보호관찰 등 위기청소년들 검정고시 도전
[로리더] 법무부는 27일 “2018년도 제2회 중졸ㆍ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소년원학생 345명이 응시해 214명이 최종 합격하고, 보호관찰 청소년은 1089명이 응시해 과목합격을 포함, 804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소년원학생 최종합격 62.0%, 보호관찰 청소년 과목 및 최종합격 73.8%이다.
특히, 전국 10개 소년원 응시학생 345명 가운데 6명은 소년원 출원을 미루고 선생님들과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보호관찰소에서도 이번 시험에 1089명이 응시했으며, 매년 사이버 수강권, 학원비, 공부방 운영, 위탁시설 내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정고시 학습을 지속적ㆍ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오륜정보산업학교(부산소년원) 김OO(2001년생)은 가정폭력, 부모이혼, ADHD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학교 3학년에 다니던 중 학업이 중단됐다.
이후 특수절도 등의 비행을 저질러 10호 처분(24개월 미만)을 받고 소년원학교에 입원했지만, 소년원선생님의 도움으로 다시 학업을 시작해 중졸ㆍ고졸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기초학습능력과 수업이해도가 부족한 김OO을 위해 소년원장이 직접 야간 수업지도를 했고, 담당교사는 칭찬과 격려로 학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포기하지 않고 오늘의 결과를 얻었다.
현재 김OO은 이번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속 공부를 해 공직자의 꿈을 이루어갈 계획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는 “학업이 중단된 소년원학생과 보호관찰 청소년의 검정고시 합격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부분은 학교생활 부적응, 학습부진, 학업중단을 경험한 소년들”이라며 “이들이 ‘소년원과 보호관찰이라는 새로운 기회와 시작점’에서 만난 선생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루 7교시 수업, 주말ㆍ야간자율학습 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생애 처음이자, 가장 치열한 여름을 보냈다”고 전했다.
검정고시 합격은 소년원학생과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사회 복귀 후 미래를 준비하는데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하는 과정에서 맛본 성취감과 자신감은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소년원학생들과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중단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퇴직교사 등 전문 자원봉사자를 적극 유치ㆍ활용해 검정고시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지원하는 한편, 소년원학교 교사 직무연수, 교사 채용, 교육콘텐츠 개발 등 교육역량을 강화해 소년원학생의 안정된 사회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