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영창, 김상태)이 ‘민원 6관왕’ 불명예를 얻으며 ‘민원 종합병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이 2022년 3분기 민원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에 신한투자증권으로 접수된 민원은 48건으로, 상위 10개사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다”며 “두 번째로 민원이 많았던 KB증권 22건 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독보적 ‘민원왕’”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3분기 상위 10개 증권사 민원건수를 보면 신한투자증권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이 22건, NH투자증권 20건, 대신증권 20건, 한국투자증권 20건 순이었다. 또 키움증권 14건, 삼성증권 13건, 하나증권 12건, 미래에셋증권 8건, 메리츠증권 4건이었다.

소비자는 불만사항을 증권사에 직접 제기하기도 하고, 금융당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기하기도 한다. 전자는 자체민원, 후자는 금융당국이 증권사로 이관한 대외민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자체민원이 5건, 대외민원이 43건으로 대외민원의 비중이 아주 높았다.

신한금융투자(신한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신한투자증권)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는 소비자가 증권사의 자체 문제해결 능력을 신뢰하지 않고, 금융당국에 의지해서 금융사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그러면서 “신한투자증권은 단순히 ‘민원왕’이 아니라 ‘민원 종합병원’이라 불러도 무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원 발생률 역시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높았다.

활동계좌 10만 좌당 신한투자증권의 민원건수는 0.59건으로, 상위 10개사 평균의 약 2.5배였다. 종류별로 봐도 자체민원 발생률과 대외민원 발생률 모두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신한투자증권은 민원의 총 발생량과 발생빈도, 합계ㆍ자체ㆍ대외를 가리지 않고 최고 수준인, 증권사 민원 6관왕”이라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에 접수된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48건의 절반인 24건이 펀드, ELS, DLS 등 상품판매와 관련된 민원이었다.

HTS, MTS, 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2건, 주식ㆍ선물ㆍ옵션 등 매매, 임의ㆍ일임매매 등 매매 관련 민원은 1건이었다.

상품별로는 기타를 제외하면 펀드 관련 민원이 10건, 주식 등(선물+옵션, ETN, ETF, ELW 포함) 관련 민원이 1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금융소비자는 증권사를 통해 자산을 거래한다. 내 소중한 자산을 거래하는데 불편함이 생기면 누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신한금융투자는 자사를 이용해주는 고객들에게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금융사”라고 비판했다.

시민회의는 “소비자가 증권사에서 겪은 불편함 때문에 금융당국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없도록 불편사항을 시급히 고칠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상품판매와 펀드 관련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외면이 뒤따를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를 지적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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