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노조)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전자 총수로서 단체교섭과 임금교섭에 직접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노조는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날 전국삼성전자노조(위원장 손우목)는 입장문을 내고 “급변하는 미래 산업에서 삼성의 미래 지향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빠른 변화에 맞춰 삼성도 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노조는 “그러기 위해서 인재가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고(故) 이건희 회장 말씀처럼 인재를 키우기만 해서는 안 되며 한자리에 굳건히 버티고 있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노조는 “우리 13만 삼성전자의 직원들 전부가 삼성이라는 거대한 땅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많은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수의 자리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 발표문에서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직접 말씀하셨다”고 상기시키면“발표 이후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의 총수로서 말뿐이 아닌 단체교섭, 임금교섭에 직접 참여해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재용 회장께서 직원들에게 미래 삼성전자의 비전,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총보상 우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 주시고, 삼성전자라는 세계 초일류 기업에 걸맞은 복지와 대우를 통해 수많은 우수 인력을 확보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 마련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노조는 “지금의 삼성전자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은 단순 부품 부속이 아니다. 밑바닥부터 노력한 직원들이 있기에 현재의 삼성이 유지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점 꼭 가슴 속에 새겨주시고,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모든 직원들을 가족이라 생각하시어 노동조합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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